새로운 잔치를 준비하자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4050, 잔치는 끝났습니다.

피곤하다면서도 밤새 짱짱히 버텨내던 체력은 바닥이 났습니다. 잠은 죽어서 자는 거라는 말을 맹신했습니다. 근면성실하면 밥은 먹고 산다는 충고를 온 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문열의 <삼국지>와 이영도의 <드래곤라자>에 열광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디지털이 세상을 점령하기 전 친구를 만날때는 약속장소에서 멍하니 기다리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열정과 인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성마른 분노와 짜증이 가슴 속을 가득채윘지만 평온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중년이 되었습니다. 기성세대는 기성세대라는 이유로 욕먹기 십상인데 요즘은 꼰대와 젊은 척 한다는 영포오티라는 말로 비난받습니다.


젊음의 잔치는 끝났습니다.

이제 중년의 잔치를 시작해야합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감성을 모두 가지고 있고, 개인주의를 선망하지만 완벽한 개인주의를 따르기에는 멋쩍은, 중년의 가치를 담은 세계관이 필요합니다.


젊은 척할 필요도 없지만 눈치를 볼 필요도 없습니다. 젊음이 젊음 그 자체로 빛난다고 하지만 중년도 중년 그 자체로 빛날 수 있습니다. 빛나는 중년의 잔치를 준비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