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알록달록한 풍선이 나지막이 하늘거리며 둥둥 떠다니는 게 시선을 끕니다. 어린아이 조막손에 매달린 풍선 하나가 뭐라고 눈길이 갈까요?
어른들은 풍선을 갖고 놀지 않습니다. 재미가 없어서 그럴까요? 아니요. 재밌습니다. 단지 아이들처럼 풍선 하나로 재밌게 놀 여유가 없을 뿐이죠.
어른에게 풍선은 가슴속에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외부의 압박에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죠.
스트레스를 양껏 받은 날엔 마음속 풍선이 터지지 않도록 스스로 관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공기를 뺀 채 쭈그러진 채로 다닐 수도 없습니다. 적당한 양의 공기를 주입해서 적당히 탱탱한 상태로 삶의 무게를 버텨내야 합니다.
꿈을 꿉니다. 초록빛 들판에서 마음속 풍선을 꺼내서 마음껏 뛰어놀고 싶습니다. 살랑이는 바람 따라 뻗은 손을 비껴가는 풍선을 올려다보며 맘껏 달리는 상상을 해봅니다.
풍선 하나로 즐거울 수 있는 나이는 몇 살일까요? 이제는 결코 돌아갈 수 없는, 기억조차 희미한 그 시절의 감성을 애써 떠올려봅니다.
삶이 버거울수록, 버텨내야 한다는 강박이 강해질수록 가슴속 품은 풍선을 소중히 다뤄야 합니다. 누구나 시작은 아주 작은 것들에 신기해하고 놀라던 순수하고 순진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세요. 끝까지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