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1976년에 출간한 <<구별 짓기>>에서 프랑스 사회를 세 개의 계급으로 나눕니다.
지배계급이자 상속된 귀족인 부르주아, 중간계급인 쁘띠 부르주아, 그리고 민중계급입니다. 그중 민중계급은 소기업주, 농민, 노동자나 하급 사무노동자가 포함됩니다.
이들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말은 "필요한 재화의 피할 수 없는 결핍"입니다.
일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재를 획득하는 방식을 묘사한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첫 번째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 없이 생활합니다.
두 번째는 스스로의 노동을 투입해 재화나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이로 인해 얼마나 절약할 수 있었는지를 계산하면서 즐거워합니다.
세 번째는 돈을 낭비한다는 고통스러운 느낌 없이는 재화를 구입할 수 없습니다.
"더 많이 소비하지 못하는 것, 혹은 다른 방식으로 소비하지 못하는 것, 다시 말해 더 높은 수준의 자력에 포함된 욕구체계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을 이론적으로 소비성향은 전유의 능력으로 환원하거나 아비투스를 특정 사람의 경제적 조건으로 환원할 수 없음을 가장 잘 드러낸다."
(<<구별 짓기>> 중 p683, 피에르 부르디외 지음, 최종철 옮김, 새 물결>>
결핍은 기회의 상실입니다.
요즘은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라는 메시지를 자주 듣습니다. 그게 행복해지는 방법이라고요. 하지만 때로 우리는 욕망합니다. 가져 보지 못한 것, 가보지 못한 것, 살아보지 못한 삶을 꿈꿉니다.
결핍은 상상력의 크기마저 축소시킵니다. 때문에 우리는 책을 읽습니다. 현실은 작아도 미래의 꿈을 크게 가질 수 있는 상상력은 확장시켜 나가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