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도 잘 쉬어야 지혜로워진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뇌 사용법이 과도하게 편향되면, 과도한 부담으로 인해 가장 먼저 신경아교세포에 장애가 생긴다. 또 노폐물이 변성된 단백질이 뇌 내에 축적되어 자기 신체 일부분에 반응하는 염증 반응이 활성화된다."

(<<기억을 비울수록 뇌가 산다>> 중 p201, 이와다테 야스오 지음, 곽현아 옮김, 이든서재)


카페인을 충전합니다. 매일매일. 뇌를 깨어있게 하기 위해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일에 몰두하다 보면 피로감이 몰려옵니다. 잠시 쉬고 싶지만 남은 일을 마저 합니다. 위험한 순간입니다.


쉬고 싶을 때 쉬고 놀고 싶을 때 놀면 참 좋겠는데 우리의 일상은 그렇게 쉽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카페인을 새로 충전할 뿐이죠.


이제는 바꿔야겠습니다.

머리가 멍해지도록 피로할 때 뇌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몰랐습니다. 우리 뇌에는 1천억 개의 뉴런이 있습니다. 감각기관을 통해 새로운 정보가 전기신호로 들어오면 뉴런과 뉴런을 통해 전달되는데요. 뉴런 끄트머리에 있는 시냅스를 통해 신경전달물질이나 화학물질을 전달합니다.


기억을 전달하는 것은 신경세포인 뉴런이고요. 기억을 정착하는 역할을 하는 게 신경아교세포입니다. 뇌의 피로도가 증가하면 신경아교세포에 장애가 일어나고 염증이 생기고 세포는 죽습니다.


뇌가 피로하면 쉬어야 하고, 지루하면 다른 일로 전환해줘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휴식'이나 '운동'입니다. 여력이 안되면 잠시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과제나 목표에 몰두할 때는 집중계가 활성화되고 수면이나 아무 생각 없이 있을 때는 분산계가 활성화됩니다. 집중계와 분산계가 균형 있게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뇌 건강을 위해 좋습니다.


나이가 들면 신경세포가 자연스럽게 감소합니다. 기억의 총량 또한 당연히 줄어들겠지요. 하지만 의미기억은 증가한다고 합니다. 보통 '지혜'라고 부릅니다. 물론 뇌가 건강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뇌를 소모하기만 하고 쉬는 법을 모른다면 염증으로 죽어가는 세포가 늘어날 수밖에 없겠지요. 그러니 꼭 중간중간 뇌가 쉴 수 있도록 여유를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