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의 비중과 합리성과 비합리성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일주일 만에 산책하러 간 공원에는 어느새 낙엽이 한가득입니다. 돌돌 말린 포테이토칩을 밟을 때 나는 바스락 소리가 제법 운치 있습니다. '봄볕은 며느리 쬐이고 가을볕은 딸 쬐인다'는 말이 있듯이 뜨듯한 햇살에 살랑이는 바람이 안성맞춤인 가을날입니다.


통계청에서 분류하는 중산층의 기준은 중위소득 50%에서 150%에 해당하는 인구를 말합니다. 검색해 보니 2025년에는 3인기준 250만 원에서 751만 원까지라고 하는군요. 전체 인구의 58.3%입니다.

인터넷 기사를 보면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는 뉴스가 많은데요. 전체 인구의 거의 60%의 사람들이 중산층에 포함되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상태를 유지하기가 상당히 불안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에서 2023년 '한국인의 계층 인식에 대한 조사'를 했는데요. 상위 20%에게 자신이 상위계층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 이들 중 5.4%만이 상류층이라고 답했고요. 84.4%는 중산층, 그리고 10.2%는 하위계층에 속한다고 응답했다고 하는군요.


"중산층이지만 중산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상류층이지만 상류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객관적인 토대와 주관적인 느낌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산층 경제학>> 중 p88, 노영우, 매일경제신문사)


경제학은 과학이 아니라 심리학일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합리적 동물이라는 전제로 시작하는 학문이지만 가장 합리적이지 못한 순간이 바로 돈 앞에 섰을 때입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음의 여유를 담아두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