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하루 중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심지어 영상을 켜 놓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제는 검색기능마저도 유튜브를 이용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자려고 누었다가 쇼츠 영상을 스크롤하느라 두세 시간 훌쩍 지나가버린 일도 다반사입니다.
영상을 시청하면서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바로 '필터 버블 Filter Bubble'입니다. 알고리듬이 자동적으로 사용자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무의식적으로 장기간 비슷한 콘텐츠에 노출되다 보면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 알고리듬이다. 따라서 알고리듬을 잘 이용하면 좋은 콘텐츠를 수시로 경험할 수 있는 나만의 추천 엔진으로 길들일 수 있다."
(<<에디터의 기록법>> 중 p166, 김송희 외, (주)휴머니스트 출판그룹)
검색이나 구독, 좋아요 혹은 댓글을 달았을 때 해당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험은 다들 있으실 겁니다. 콘텐츠가 다 소진되면 연관된 콘텐츠가 자동으로 추천됩니다. 잠깐의 지루함도 견디지 못하는 이용자의 특성을 노린 교묘한 시스템입니다.
알고리듬에 종속되는 광경을 상상하다가 이를 역이용하는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일명 '알고리듬 길들이기' 혹은 '프롬프팅 Prompting'이라고 하는데요. 원하는 콘텐츠를 추천하도록 알고리듬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일테면 관심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채널을 계속 시청하면서 좋아요를 누르고 시청 시간과 횟수를 늘리면 알고리듬이 자동으로 해당 콘텐츠와 연관 콘텐츠를 계속 추천해 줄 겁니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장이 커질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소비자에서 생산자, 즉 창작자의 길로 들어섭니다. 거대한 콘텐츠 시장이 열렸습니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집니다. 그 안에서 나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