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한파주의보와 한파특보가 내려진 하루입니다. 짧은 가을이라더니 진짜네요.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확신은 애매하기만 합니다. 경제는 어렵고 성공 루트는 희미해졌기 때문이죠. 그렇게 공허한 마음으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휴대전화로 유튜브와 쇼츠를 보고 SNS를 구경하면서 빈 마음에 재미라도 채워보려고 합니다."
(<<공허의 시대>> 중 p22-23, 조남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때론 진실은 잔인합니다. 쇼츠나 SNS에 빠져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재미있으려고. 하루 종일 진심으로 웃어본 적이 있는지 떠올려보면 그럴 일이 잘 없습니다. 큰 소리로 웃어야 맛인 건 아니지만 편안하게 입꼬리 살짝 올릴 정도로, 일로 웃어야 하는 웃음 말고 배꼽 잡고 뒹굴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진짜 웃음'을 한 번은 웃고 잠이 들고 싶습니다.
마음이 텅 비어있기 때문일까요? 하루 종일 남을 위한 일을 하고 나서 이제야 나만의 시간이 왔는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해내기엔 너무 지쳤습니다. 그래서 재미라도 채워보고자 한다는 말은 현실을 적나라하게 지적당한 느낌입니다.
어쩌면 '의미 있고 가치 있는'일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한 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지쳐도 책 한 두 페이지 읽는 일은 5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은연중에 한 시간, 아니 두 시간은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을 활용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짧게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드는 것은 지친 하루를 온전한 나의 것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지친 저녁에 조금 더 힘을 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