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최고의 이론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최고의 논문을 썼을 때가 특허청에서 근무할 때였습니다.
유전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레고어 멘델은 성직자로서 원예를 취미로 하다가 유전학 연구를 했습니다.
근대 화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앙투안 라부아지에는 세금징수인으로 일하면서 화학연구에 몰두했습니다.
전문가로서의 공적 직위를 가졌거나 연구에 막대한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가 아니라 생계를 위해 직장에서 일하면서 엄청난 업적을 이룩해 냈습니다.
"우리가 흔히 거론하는 많은 위대한 과학자들에게는, 그들이 각 분야에서 '전문가'도 아니고 대대적 지원을 받는 명망 있는 인물도 아니었지만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데 어떠한 장애물도 없었다. 그들은 그저 자신들이 하는 일을 즐겼을 뿐이다."
(<<flow>>중 p253,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최인수 옮김, 한울림)
레고나 퍼즐, 장난감을 조립할 때 얼마나 집중하는지 옆에서 보면 놀랍니다. 오감을 가진 인간이 외부의 자극을 모조리 무시한 채 오직 한 가지만을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전 세계의 모든 생명체들 중 인간이 만물의 영장의 지위에 오른 이유는 직립보행이나 의사소통, 도구를 사용했기 때문이 아니라 몰입하는 능력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몰입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요소는 '즐거움'입니다. 눈앞의 대상에 재미를 느껴야 도전할 수 있습니다. 과제의 단계가 조금씩 높아지더라도 기꺼이 집중할 수 있는 이유도 즐겁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과학자까지는 아니라도 무언가 새로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적인 영역에서 재미있는 과제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삶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