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운을 갖고 살아갑니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유래는 이렇다. 옛사람들은 재채기를 통해 영혼이 빠져나온다고 생각했고, 영혼이 돌아오기 전에 숨어 있던 악마들이 영혼 없는 몸에 들어간다고 여겼다. 그러나 누군가가 '축복이 있기를 bless you'이라고 말하면 악마들이 겁을 먹고 달아난다는 것이었다."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 중 p140, 버트런드 러셀 지음, 장석봉 옮김, 21세기 북스)


재채기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옆에 있는 사람이 재빨리 'God bless you'라고 말합니다. 이유를 몰랐었는데 책을 읽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종교의 역할은 줄어들었지만 그 관습의 그림자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매년 새해가 되거나 일이 잘 안 풀릴 때 점을 보러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을 조심해라, 동쪽으로 가면 귀인을 만난다, 돈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특히 조심해야겠다는 다짐 합니다.


악마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악마가 깃드는 것을 막으려 합니다. 점을 믿진 않지만 조심하라고 일러주는 것은 피하려 합니다.


운칠기삼, 운이 칠이고 노력이 삼이라 하니, 나쁜 운은 피해 다니고 좋은 운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한번뿐인 인생을 불가항력적이고 불확실한 운이란 것에 맡겨버리기에는 불안한 탓일까요? 어떻게 해서든 좋은 기운을 받으려 애쓰게 됩니다.


'세상일이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도 어찌보면 운이란 것이 전전긍긍하는 사람보다는 편안하고 밝은 사람에게 온다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좋은 기운을 간직하도록 마음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