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세계적인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The Great Divids 거대한 불평등>>(이순희 옮김, 열린 책들)에서 2008년에 발생한 세계적인 금융 위기의 원인을 분석합니다.
첫 번째 원인 제공자는 은행과 투자자들입니다.
비우량주택 담보 대출을 무분별하게 진행합니다. 실제로 소득증빙이 되지 않아도, 착수금 없이도 이자상환만 할 수 있으면 대출이 가능했습니다. 채무불이행이나 부동산 가격 하락 시의 위험요소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신용평가회사가 있습니다. 이들은 비우량주택담보채권에도 A등급을 부여하여 주택가격 거품을 형성합니다. 실상 신용평가를 하는 기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신용평가사들 간의 경쟁도 심했다고 하는군요.
채권 중개업자도 있습니다. 그들은 어떤 채권이든지 대량으로 중개하는 것이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비슷하게 채권 발행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거래 시 발생하는 비용에만 관심 있습니다.
금융 산업을 규제해야 하는 기관은 시장에 맡겨두어도 제대로 돌아가리라는 환상에 젖어 아무런 규제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학자들입니다. 금융 시장 참여자들이 자기 이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논리를 제공합니다. 완전 경쟁과 완전시장을 전제로 이론을 만들었지만 실제 시장은 불완전 비대칭 정보와 시스템의 비합리성으로 돌아갔습니다.
미국 내에서 발생한 금융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퍼진 이유가 심리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비우량주택담보채권을 잘게 잘라서 다른 우량 채권과 묶어서 판매했다고 하는군요.
이 채권을 미국 내에서만 유통시킨 게 아니라 전 세계의 투자자들에게도 판매했습니다.
역사적 사건은 허리케인 같습니다.
주변은 매우 시끄럽고 혼란스러운데 그 한가운데는 고요합니다. 하지만 정작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시간이 지나 봐야 제대로 알게 되는 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