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일본의 대표적인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TBWA하쿠호도에서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일하는 호소다 다카히로는 <<더 센스: 당신도 센스가 있다>>에서 입사 1,2년 차일 때의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데요.
어쩌다 임원들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된 적이 있었는데, 횡설수설하던 그에게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2005년 입사라고 하니 지금과는 분위기가 달라도 많이 다른 시대입니다.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요?
그일이 있은 후 저자는 독하게 마음을 먹고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합니다. 그 방법이 바로 "주어진 주제마다 100개가 넘는 카피"를 쓰는 일입니다.
"주어진 주제마다 100개가 넘는 카피를 써냈습니다. 더 이상 생각나지 않을 때까지 반복했어요. 덕분에 어떤 과제를 받으면, 머릿속에 금세 10개 정도의 답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더 센스: 당신도 센스가 있다>> 호소다 다카히로 지음, 롱블랙 편집부 옮김, 롱블랙)
100개라고 하니 '뜨악'합니다.
카피라이터가 되려는 건 아니지만 한 주제로 100여 가지의 아이디어를 쓴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습니다.
사실 매일 감사일기 20개 쓰기를 시도해도 막상 열몇 개에서 멈추기 마련인데 100개라면 정말 어마무시합니다. 누가 강제로 시킨 것도 아니고 본인이 하겠다고 마음먹었으니 더 대단한 일이죠.
실패 앞에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마음먹기는 쉽지만 어떤 방식으로 대처할지를 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아무나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방법일 때는 더더욱 그렇죠. 비상한 일에는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