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메시 프로젝트에 대하여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는 '길가메시 프로젝트'라는 용어가 나옵니다. 검색해 보니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사이보그, 대체, 생명공학을 이용해 영존을 추구하는 프로젝트'라고 나옵니다.


과학 기술의 발달은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인 양성자, 중성자, 쿼크에서부터 광활한 태양계 저 너머의 우주를 탐색하는 데에 이르렀고, 이제는 유한한 존재를 불멸의 존재로 바꾸도록 하는데까지 손을 뻗칩니다. 아마도 현세대에서는 완성하지 못할 프로젝트겠지요.


왜 하필 고대의 영웅 길가메시의 이름을 붙였는지 알아봅니다.

길가메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도시국가 우르크의 반신반인 폭군왕이었습니다. 야생신인 엔키두와 치열하게 싸우고 난 후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엔키두가 죽음에 이르렀고 생명의 유한성에 충격을 받은 길가메시는 영생을 향한 여정을 떠납니다.

대홍수에서 살아남아 영생을 얻은 노인 우트나피슈팀을 찾아갑니다. 노인은 불로초가 있는 곳을 알려줍니다. 길가메시가 도착했을 때 뱀이 눈앞에서 불로초를 가로채버립니다.

길가메시는 빈손으로 돌아옵니다. 문득 자신의 성을 올려다보며 깨닫게 됩니다. 필멸성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신의 업적과 지혜를 통해 이름을 남기는 것이 진정한 삶의 의미라는 것을 말이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고 했습니다. 굳이 드높은 명예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은 기억과 추억을 남기고 싶습니다. 길가메시 프로젝트가 미래의 언젠가 완성될지는 알 수 없지만 길가메시의 서사나 호랑이 속담 모두 의미하는 바는 한 가지입니다. 현재의 삶을 올바르게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