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세계섭식학회에서도 음식 불안정이 해로운 식습관과 비만을 유발한다는 배부름 불안정감 satiety insecurity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배부름 안정감 satiety security은 '지금 이 음식을 먹으면 다음 식사 때까지 앞으로 4시간은 든든하게 배부름이 유지되겠지?'라는 음식에 대한 배부름을 기대하는 마음이다."
(<<먹는 욕망>>최형진, 김대수 지음, 빛의 서가)
'정신적 허기' 혹은 '심리적 허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리적인 배고픔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배가 고프기 때문에 음식을 계속 먹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에 짓눌릴 때 정서 불안이나 심리 장애가 과식으로 드러나는 거죠.
또 한 가지 원인은 어린 시절 음식 불안정을 경험했을 경우에도 배부름 불안정성에 빠질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플 때 음식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을 경우에 배고픔의 고통을 지연시키기 위해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두려는 본능입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음식 불안정성이 남아 있으면 해로운 식습관과 비만을 유발합니다.
비만을 '식탐'이나 '게으름'때문이라고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환경적, 사회적 요인이 오히려 더 큰 원인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 과식을 한 적이 있다면 왜 그때 많이 먹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습관이 되기 전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