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하루의 가장 큰 힐링은 재미있는 티브이 프로그램 혹은 유튜브를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순간입니다. 먹을 때 영상을 보면 더 많이 먹게 된다고 하죠. 그렇지만 순간의 힐링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고 비만이 되기도 싫습니다.
"2023년 식품 영양 저널 <애피타이트 Appetite>에 '상상 먹기 Imagine eating'라는 제목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 연구에서 M&Ms초콜릿 그림을 바라보며 30번 먹는 상상을 한 이후에는, 3번 먹는 상상을 한 이후에 비해 더 적은 양의 초콜릿을 먹고 싶다고 답했다."
(<<먹는 욕망>> 최형진, 김대수 지음, 빛의 서가)
'눈으로 먹는다'라고 하죠.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는 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닙니다. 화려하거나 예쁜 음식을 보며 탄성을 지르는 것부터가 먹는 행위에 들어간다고 보면 되죠. 음식 담는 그릇 하나도 신경 쓰는 이유가 정갈하고 모양 좋게 담긴 음식이 먹는 즐거움을 상상하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과식을 막는 최고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일정량의 음식을 먹었을 때 우리 뇌는 렙틴 호르몬을 통해 이를 인지합니다. 렙틴 leptin은 '얇은'이란 뜻입니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어 혈관을 따라 뇌를 거쳐 식욕을 억제합니다. 문제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렙틴 호르몬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렙틴 저항성이 생깁니다. 배가 부른데도 뇌에서 계속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는 거죠.
가장 일차적인 과제는 스트레스에 휘둘리지 않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입으로만 먹는 게 아니라 눈으로 코로 함께 즐기는 시간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혹시 여유가 있다면 상상 먹기도 같이 해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