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플랙스에 대하여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인터넷 기사를 읽다가 새로운 용어를 발견합니다. '가짜 플렉스' 혹은 '0원짜리 플랙스'


AI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제 소비 없이 부유함을 과시하는 현상입니다. AI로 만든 가짜 이미지와 가짜 영수증을 SNS에 올리고 좋아요를 받습니다. 사실 유튜브나 SNS에 올라온 사진이나 영상이 진짜 실물인지 AI로 만든 영상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단순히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놀이에서 그친다면 다행입니다만 경제 활동에 거짓이나 속임수의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큰일입니다.


상상해 봅니다. 실제로는 명품 가방을 구입하지 않았는데 실물 사진과 영수증을 조작해 진짜처럼 SNS에 올린다면, 그래서 사람들의 좋아요와 부러움의 댓글을 받는다면, 기분이 좋아질까요? 그 모든 것이 가짜라 하더라도?


우리의 뇌는 가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리플리 증후군'이 있습니다. '자신이 바라는 허상을 진짜라고 믿어버리는 인격장애'를 말합니다. 현실을 똑바로 바라볼 용기가 없을 때 허구적 믿음에 더더욱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믿는 중간에는 행복하니까요.


가짜의 무서운 점은 언젠가는 진짜와 대면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피하면 피할수록 돌아가야 할 길이 늘어날 뿐입니다. 어쩌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데에는 그리 큰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비교라는 틀에서 벗어나면 나름의 행복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