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에는 인간이 하루 6시간만 일을 합니다. 오전에 3시간, 오후에 3시간.
<<가짜 노동>>(데니스 뇌르마크르 & 아네르스 포그 옌센, 이수영 옮김, 자음과 모음>>에서는 세계적인 경제 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의 마드리드 연설을 언급합니다. 거기서 케인즈는 2030년이 되면 주 15시간 노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미래에는 풍요로운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낼 지가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유명한 도시 전설이 나옵니다. 2004년 핀란드 헬싱키의 세무서에서 나이 든 직원이 책상 위에 엎드린 채로 죽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직원이 죽은 지 이틀만에 발견되었다는 소문입니다. (실화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모 베이커리에서는 주 70시간을 넘긴 노동으로 젊은 직원이 과로사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한다고 해도 인간의 노동시간이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케인즈는 자신이 살던 시대와 달리 미래에는 모든 경제적인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이고 그래서 주 15시간 노동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수 있을 거라고 상상했습니다. 충분한 여가 시간이라니? 정말 꿈만 같은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최저 생계비를 계산하는데 열중하지만 적정한 노동시간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소홀합니다. 하루에 얼마만큼의 시간동안 노동하는 것이 적정한지, 아니면 아예 안하는 것이 행복할지 상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