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KBS1에서 하는 <생로병사의 비밀>은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입니다.
불교의 창시자인 부처는 '깨달은 자'라는 의미입니다. 고대 인도의 샤카족의 왕자였던 고타마 싯다르타는 인간의 생로병사를 목격한 후 출가를 선택합니다.
생로병사生老病死! 인간 존재의 유한성의 징표이자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압축해 놓은 단어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행복은 찰나이고 고통은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사실 생로병사라는 말을 봐도 생 말고는 다 고통스러운 일들이잖아요. 우리가 살면서 무지개 뜨는 날을 보는 건 평생 손꼽을 정도이고, 더구나 쌍무지개를 직접 보는 건 일생에 한 번 볼 수 있을까 하는 일일 거예요."
(<<아마도 사랑은 블랙>> 중 p160, 이광희 지음, 필름)
'왜 나만 행복하지 않을까?'싶은 때 떠올려 볼 만한 말입니다. 행복과 불행과 그 사이에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순간들이 합쳐져 우리의 삶을 이룹니다. 만화 곰돌이 푸우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Everyday isn't always happy,
but happy things are always here.
누군가는 불행하지 않는 게 행복이라 하죠. 또 누군가는 이도저도 아닌 평범한 시간 안에 행복이 숨어 있어서 이를 찾아낼 수 있는 눈을 기르라고 하죠. 일상이 곧 행복이라고.
무지개가 뜨는 날만 행복이라고 생각하면 행복하지 않음으로 인생을 다 채울 것입니다. 무지개가 없는 날에도 구석구석에 숨은 찰나의 행복들을 찾아내야겠습니다. 화창한 날의 햇빛 한 줌, 따듯하게 목을 적셔주는 차 한잔의 여유, 그리고 배고플 때 입에 떠 넣는 따스한 한 끼의 밥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