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프랑스 철학자 장 뷔리당 Jean Buridan의 이름을 따서 '뷔리당의 당나귀'이야기가 있습니다.
목마르고 허기에 지친 당나귀가 길을 갑니다. 길 한쪽에는 맛있는 건초가, 다른 한쪽에는 시원한 물이 담긴 물통이 있습니다. 당나귀는 갈증이 너무 심해 물이 있는 곳으로 가다가 멈춥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요. 건초가 있는 쪽으로 가다가 또 멈춥니다. 목이 몹시 말라서요. 어디를 먼저 갈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다가 그대로 쓰러져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고의 선택을 고르기 위해 망설이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을 비유한 이야기입니다. "근시안적 완벽주의"라고나 할까요? 선택의 순간이 주어졌을 때 일단 선택한 후에 그 결과에서 교훈을 얻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런 손해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비용을 언젠가는 정산해야 합니다. 시간을 낭비했고 배움의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행동에 나서면 진전이 생깁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데이터를 확보합니다. 피드백을 받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것이 한두 번의 중대한 결정이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수없이 이어지는 사소한 결정임을 깨닫습니다. "
(<<우리에게는 매일 철학이 필요하다>> 피터 홀린스 지음, 김고명 옮김, 주식회사 부키, 2025)
일단 시작해야 합니다.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해야 할 일이 여러 가지 떠오른다면 일단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해봅니다. 하다 보면 더 나은 방도가 나타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