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은 계단식으로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새로운 도전에 앞서 이리저리 재는 일이 많습니다.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게 맞나? 하다 말면 시간 낭비, 돈 낭비인데.'


처음 시작할 때는 의욕에 차 있지만 어느 지점에 이르면 한계에 부딪힙니다. 이를 잘 극복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정체기, 혹은 슬럼프라고 하죠.

어떤 일이든 성장은 계단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고비를 잘 넘겨야 합니다. 못하겠다며 좌절하고 어영부영시간 보내다 보면 그냥 하다마는 단계에서 포기하게 되죠.


"서울에서 부산 가는 길에 수원방향으로 꺾어야 했는데 공사 중이라 꺾지 못하고 돌아가야 한다고 해봅시다...


그냥 그 자리에서 다시 길을 찾죠. 운전자인 우리도 살짝 번거로워지긴 했어도, 목적지는 부산이고 시간이 다소 지연되었을 뿐 결국 부산에 도착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내가!!! 수원방향으로 못 꺾다니!!! 망했어!!"라고는 하지 않잖아요."

(<<오프 먼트>> 장재열 지음, 큰 숲)


최종 목적지가 분명하다면 중간에 공사구간과 같은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방향을 바꿔서, 다른 길을 찾으면 됩니다. 원래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해서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하지만 일상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더 자주, 그리고 많이 '망했어'라는 구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한다면서 치킨 한 번, 초콜릿 한 번 먹었다고 크게 상심한다거나 재미있을 것 같아 뜨개질 거리를 구입했는데 나와 맞지 않아서 그냥 쌓아두고만 있을 때 마음속 깊이 스스로를 한심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속도 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속도도 빠르고 방향도 일직선으로 내달리고 싶습니다. 욕심은 욕심일 뿐이죠. 일사천리라는 말이 있지만 그건 수많은 장애 요소를 미리 예측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을 때에도 매우 드문 확률로 성공할 경우의 수일뿐이죠.


혹시 방향을 바꿔야 할 일이 생기더라도 일희일비하지 말고 내가 가야 할 최종 목표를 머릿속에 떠올립니다.

'It's not a bog deal!!!'(별일 아냐!!!)

시야를 넓게 가지고 느긋한 마음으로 한발 한발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