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흙이 있는 길을 따라 노란 민들레가 줄을 지어 피었습니다. 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신기하고 예쁩니다. 스마트폰을 켜서 세로로 길게 사진을 찍습니다. 화창한 날이라 선명하게 찍히긴 했는데 사진으로 보는 풍경은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샛노란 민들레가 나란히 줄 서서 핀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옵니다. 왜 이 느낌을 사진으로는 담을 수가 없는 걸까요?
자세를 바꿔서 몇 번이나 다시 찍습니다. 하지만 만족할 만큼은 안 나옵니다.
'구도가 중요하구나!'
포토그래퍼가 전문가인 이유가 있겠지요. 아무 생각 없이 잡지를 넘길 때 평범하게 찍힌 사진인 것 같아도 전문가들이 조명과 색감과 위치를 섬세하게 조정해서 나온 최선의 컷이라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자신이 직접 찍어봐야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내는 일이 얼마나 기술이 필요한 일인지 알게 되죠.
요즘 젊은 친구들의 화장법을 보면 피부를 좋아 보이게 하면서 음영을 적절하게 연출합니다. 이 모든 게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때 예쁘게 나오게 하려는 거죠.
쪼그리고 앉아서 사진 몇 장을 더 찍었습니다.
봄꽃 피고 지는 시기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니 그동안에는 눈에, 마음에 잘 담아둬야겠습니다. 봄은 생각보다 빨리 가버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