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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재 박종익 May 13. 2024

흔적

냉이꽃 당신


                                       우재(愚齋) 박종익


잔설 남은 뒷산에 보이는

잡초더미 무성한 묵정밭

어머니의 모습 희미하다

언젠가는

갈아엎을 땅이지만

저만치 늙어가는 소나무

가늘어진 심장소리

산맥 무너지는 소리

오늘도 묵정밭은 선 채로 고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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