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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꽃 당신 1
12화
봄 밤
냉이꽃 당신
by
바다시인 우재 박종익
Apr 29. 2024
봄 밤
우재(愚齋) 박종익
바리캉으로 밀어낸 버즘나무에
달을 향해 웃자란 가지 사이로
짝 잃은 소쩍새가
눈
을 껌벅입니다
둥근
달문이 열리고
뒷골로 시집 온 새댁 이마 위로
금가루가 떨어집니다
뒷산
돌밭을 서성이던 머나먼 생이
귀 시리게
가지를 흔들던 동리나무에서
밤새 속울음 눌러 참으며
그 옛날 봄밤을 노래합니다
50인치 텔레비전 속으로
한없이 깊어만
가는
어머니의 밤은
그대로 돌꽃으로 피어
노랗게 주름진 밤을 밝힙니다
keyword
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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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시인 우재 박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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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지마
저자
한국예총 「예술세계」 신인상, 해양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전국호수예술제대상, 신춘문예당선, 아르코문학창작기금선정작가 시인, 창작사진가, Editor, 색소포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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