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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재 박종익 Apr 15. 2024

돌돌돌

냉이꽃 당신

돌돌돌


                                    우재(愚齋) 박종익


손으로 돌돌 만다는 것은

정성이 필요하다

자꾸 말다 보면

덤으로 같이 말리는 것이 있다

김밥이 그렇다

세상의 모든 을 다 모아 놓은

저 김밥을 보라

오색으로 빛나는 김밥 속에

감겨 있는 달보드레한 사랑

한 입 베어 물때마다 딸려오는

실타래 속에서 발굴되는 그리움

김밥을 한 입 베어물고

당신의 사랑을 동그랗게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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