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9일(화) 7:30pm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박종훈 피아노 독주회》가 열렸다. 레퍼토리는 베토벤, 모짜르트, 리스트의 익숙한 곡들로 구성하였다.
타드는 이 여름날의 뜨거운 열기를 잊게 하는 마력을 선사해 준 박종훈의 피아노 소리는 맑고 투명했다. 1층 5열 13번 석에 앉아 피아니스트의 섬세하고 현란한 건반을 직관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그의 화려한 경력과 수상 이력을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청중들의 열렬한 박수와 환호 소리가 그의 음악적 완성도를 대신해 주었다.
베토벤의 32개 소나타 중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을 들으며 피아노를 통해 베토벤이 찾아낸 긍정의 힘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베토벤 소나타 13번!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9번은 태교 음악으로 잘 알려진 2악장과 3악장이 익숙해서인지 푸근하고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높은 기교로 알려진 리스트의 스페인 광시곡을 들으면서 스페인 아가씨 스텔라와 뜨거웠던 이베리아반도를 생각했다.
8월의 무더위는 태풍 카눈이 북상하며 한반도를 강타할 것이라는 뉴스와 아슬아슬하게 맞서고 있다. 오늘 박종훈의 아름다운 열정으로 가득채운 멋진 음악회에 초대해 주신 향기방 김한식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PROGRAM
L. v. Beethoven (1770-1827)
Piano Sonata No. 14 in c-sharp minor, Op. 27 No.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