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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DY Dec 15. 2022

05. 비트매칭 2부

내용이 '05. 디제잉의 기본, 비트매칭 1부'에서 이어집니다. 참고 바랍니다.


마디와 비트의 개념, 그리고 곡 구성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으니 이제 실전에 적용해야 한다. 따라서 필자가 제시하는 디렉션대로 따라 하면서 꾸준히 장비를 만지면서 비트매칭을 습관화해야 한다. 모든 일은 처음 시작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하지만 반복 연습하다 보면 체화하여 능숙해져 있는 여러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반복 연습이 생명이다! 익숙해질 때까지 따라 해 보자.


1. 미리 곡 구성을 이해하고 큐를 찍어 두자.

사전에 디깅하고 큐를 찍어둔 트랙의 곡의 구성을 완전히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전에 말한 대로 대부분  '인트로 - 벌스 - 빌드업 - 드랍(훅) - 브레이크다운'의 구성을 보인다고 했다. 노래를 한 번씩 들어보면서 BPM, 조성이 어떻게 되고, 인트로, 빌드업, 드랍 등 각각의 파트가 몇 마디로 이루어져 있는지 반드시 세서 알아둬야 한다.


이미 우리는 레코드박스를 통해 큐 찍는 법에 대해서 배웠다. 곡 구성에 대해 배웠으니 곡 구성에 맞게 믹싱 포인트에 메모리 큐, 핫큐를 찍어주면 되겠다.


2. 템포 페이더로 BPM을 맞추자.

필자는 유명 힙합 트랙인 'Tyga - Ayy Macarena (DJ ROCCO & DJ EVER B Remix)'에 'Lil Jon - Bend Ova (feat. Tyga)'를 비트매칭 하려고 한다. 설명 편의상 전자를 A, 후자를 B로 지칭하겠다. 앞서 우리는 서로 다른 두 개의 트랙의 정보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과정을 거쳤다. 레코드박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 A는 99 BPM에 드랍이 16마디(21.1 ~ 37.1), B는 103 BPM에 인트로가 8마디(1.1 ~ 9.1)인 것을 확인했다. BPM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를 맞춰줘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덱에 있는 템포 페이더를 조작하여 B의 BPM(103)을 재생되고 있는 A의 BPM(99)에 맞춰주는 것이다. 하지만 주변 분위기를 좀 더 빠르고 신나게 만들고 싶다면 재생되고 있는 A의 BPM을 B에 맞춰주거나, 99 ~ 103 사이의 BPM으로 A, B를 조절할 수 있다. 단, 후자의 방법은 현재 재생되고 있는 트랙의 BPM을 만지는 것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세밀한 템포 페이더 조작이 필요하다.


3. 드랍(훅)과 인트로를 매칭하자!

필자는 A의 드랍이 끝나고 B의 드랍(or 벌스)가 나오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A의 드랍은 16마디, B의 인트로는 8마디이기 때문에 A의 드랍이 끝나기 8마디 전에 B의 인트로를 재생하면 된다.


먼저 필자는 드랍과 인트로를 이어 붙이기 위해 B의 인트로 시작점으로 큐 포인트를 이동시켰다. 조그휠로 돌리거나 서치 버튼을 눌러 인트로 시작점에 Cue 버튼을 눌러 이동시키면 된다. 물론 레코드박스를 통해 메모리 큐, 핫큐를 찍었다면 수월하게 큐 포인트를 잡을 수 있다. 메모리 큐의 경우 Cue/Loop Call 화살표 버튼으로, 핫큐는 덱에 있는 핫큐를 눌러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그런 다음 현재 재생되는 A를 들으면서 B의 인트로를 재생할 준비를 한다. 그 후에 비트매칭이 들어갈 포인트가 재생되는  순간 Play 버튼을 눌러 B를 재생한다. 참고로 필자의 노하우를 알려주자면 B가 로드된 덱의 Cue 버튼을 메트로놈 박자 삼아 누르면서 들어갈 포인트를 잡는다. 


4. 조그휠로 비트를 맞춰주자!

비트에 맞춰 B의 인트로를 재생했지만 간혹 미세하게 빠르게 들어가거나 늦게 들어간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BPM이 맞더라도 두 비트가 어긋나게 재생되면서 이상한 믹싱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조그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모니터링 헤드셋을 통해 들었을 때 박자가 안 맞거나, CDJ 디스플레이에서 그리드 혹은 비트가 안 맞게 출력된다면 조그휠을 돌려 조정하면 된다. (VINYL 모드의 경우 모서리를 돌려 박자를 맞춘다.)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BPM up,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BPM down다. 따라서 늦게 들어갔다면 시계방향으로 조정하고, 빨리 들어갔다면 반시계 방향으로 조정한다.


5. 채널 페이더로 트랙 스위칭(컷 믹싱)하자!

비트매칭에 성공했다면 이제 A, B를 자연스럽게 섞어주면서 전환시켜 주면 끝이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채널 페이더로 볼륨을 조절하면서 믹싱 하는 것이다. 먼저 B가 로드된 덱의 채널 페이더를 올려주면서 A와 믹싱을 한다. 그다음 A의 드랍이 끝날 때쯤에 A가 로드된 덱의 채널 페이더를 내려주면서 전환하면 된다.


이렇게 A, B뿐 아니라 여러 곡들을 2번 ~ 5번을 반복하면서 비트매칭하고 믹싱을 해주면 끊임없이 노래를 재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디제잉의 기본, 비트매칭을 하는 방법이다.


마치며

디제잉의 기본 비트매칭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실 비트매칭은 할 줄 아는 것만으로 디제잉의 70~80%를 마쳤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에 이제 세밀하게 소리를 조정하는 블렌드 믹싱, FX 이펙터를 활용한 FX 믹싱 등 부가적인 스킬이 들어가면서 맛있는 디제잉을 만들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많이 연습하고 체화해야 한다. 차근차근 읽고 실습하면서 게임 퀘스트를 깨듯이 도전하고 성취감을 얻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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