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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엘 Nov 23. 2024

My own short story

나혼산 뉴욕 마라톤 편


나는 항상 금요일 저녁만 되면 나 혼자 산다를 시청한다

남의 하루는 어떠한지 궁금하여 보게 되고 나랑 맞는 부분과 전혀 다른 부분들이 되게 흥미롭고 또 각자의 하루가  다르다는 것도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 번씩 이런 생각을 해보곤 한다 나도 나의 아주 보통의 하루를 누가 찍어줬으면 좋겠다는… 내가 화면에는 어떻게 비치는지

그리고 일할 때, 친구를 만날 때, 여가시간을 보낼 때 어떤 모습인지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그 모습들을 소중하게 고이 간직하고도 싶은 마음이 든다.


아아 진짜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어제의 나 혼자 산다를 보고 느낀 점이다

어제는 기안 84님이 1년 동안 마라톤을 준비하시고 뉴욕의 마라톤대회를 나가는 것이 방송에 나왔다

마라톤 풀코스를 뛸 용기뿐만 아니라 그 도전과 준비과정을 생각하곤 기안 84님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장애를 가지신 분들, 노령자분들도 마라톤에 참가하신 걸 보고 왠지 모르게 그 장면을 처음 눈으로 담은 것만으로도 나의 시야가 정말 좁았구나라는 생각과 나는 아직 작은 사람이고 경험이 모자라다는 것도 느꼈다 그런 모습들을 못 보았단 건 내가 원래 해왔던 것 외에는 새롭게 많은 것을 도전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울타리에서 벗어난다면 많은 것들이 보이고 느껴질 텐데 그 울타리를 벗어나기에는 나한테 그 만한 용기와 자신이 아직 없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번방송을 안 봤으면 지금의 생각과 이런 느낌도 못 느꼈을 거다(이게 미디어의 힘일까?)



그런데 진짜 나를 소름 돋게 만드신 분이 있었다 그분은 바로 목발을 짚으시면서 한걸음 한걸음 뛰고 계신 여성분이었다 나는 정말 그때의 감정을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깨달은 건 분명하다 지금 나의 배경과 환경을 탓하고 있는 건 정말 나의 핑곗거리에 불과헀다는걸 말이다

그리고 그런 내가 잠시동안 창피했다 그 동시에 그분은 나에게 영웅처럼 보였고 진짜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물음표를 던지게 되었다

나였으면 그냥 다리가 다친 것을 절망하고 있었을 거 같은데 저런 도전의 용기는 어디서 나오시는 걸까 궁금하였고

그분이 자기 자신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를 내가 본받으며 배우고 싶다는 생각 또한 많이 들었다

아! 지금 말하는 이분은 무려 8시간에 거쳐서 완주를 하셨다고 한다.



인생도 100미터 달리기가 아닌 길고 긴 마라톤

인생도 상대방의 페이스가 아닌 나만의 페이스로으로 달리기

인생도 무엇의 기록보다 중요한 건 결국 완주를 했다는 것

완주를 못했더라도 무언가에 도전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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