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넋두리
바람이 웬수여
천금 같은 내 새끼들
다 잡어간
저 놈의 바람이 웬수여
동네에 홍역이 돌면
가슴이 섬찟했어야
어린것들은 살어보겄다고
새가슴처럼 파닥거리는디
바람은 탱탱 불고
배는 묶여있고
아그들 숨소리는 바람맨치 거칠고
그 징상스런 바람은
사람 목숨 끊어지고 나서야 자드라
등에 업었던 애기가 축 늘어지는디
으찌 환장병이 안 나겄냐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놈의 섬은
사람 살 곳이 못된단 말이다
줄줄이 낳은 아들 다섯
병원 한번 못 가보고 보낸
핏빛 한
바람 살딱이는 날이면
영락없이 도지는 가슴앓이
섬에서 태어나
뼈마디가 휘어진
울어메의
유언 같은 넋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