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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젤다kim Dec 22. 2021

꿈꾸면 이루어지겠지!

은퇴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바로 '이것'

언젠가부터 나는 이런 나를 꿈꾼다.

학원을 언제까지나 할 수 없는 게 아니니 그다음 내가 하고픈 일이 뭘까 생각해보았다.


딸 둘에 아들이 없다고 친정엄마가 잔소리할 때는 보란 듯이 아들을 낳고 싶었고, 집에서 과외를 할 때는 내 이름으로 된 학원을 오픈하고 싶었고, 좁은 집에서 아이 셋을 키울 때는 새 아파트로 이사하는 게 꿈이었다.

이러한 꿈들은 꿈꾼 덕분에 노력한 덕분에  이룰 수 있었다. '백세시대에 살면서 나머지 생애에 꼭 하고픈게  있는가?'라고 자문해 보았다. 어릴 때는 꿈이란 단어는 나와 별로 친하지 않았다. 꿈꾸기보다는 그냥 닥친 현실에 아등바등 적응하려 애쓰면서 살아왔다.


자식 셋을 키우며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나라는 존재는 사라지고 나를 위하는 일은 항상 뒷전이었다. 오십이 넘으면서 갱년기가 나를 괴롭힐 때 새로운 취미로 다육이를 접하면서 식물이지만 생명의 신비로움도 알게 되었고 생명의 소중함도 깨닫게 되었다.

시간만 나면 농장에 가서 다육이를 사고 퇴근 후 12시가  넘어서도 피곤한 줄 모르고 다육이를 심고 또 심었다. 일이라 생각하면 힘들었을 텐데 취미라 생각하니 마냥 좋았다.

그래서 학원 운영을 못 할 나이가 되면 나는 이런 걸 하기를 꿈꾼다.

과연 할 수 있을까?

 큰 비닐하우스에  예쁜 다육이를 키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다육이를 구경할 수 있게 하고 옆에는 주말 농장을 할 수 있는 텃밭도 만들어 가족들이 함께 와서 채소도 키울 수 있게 하고 예쁜 정원이 있는 cafe에서 여유롭게 향긋한 커피도 한잔 할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다.


정녕 못 이룰지언정 꿈이라도 야무지게 가져야 이룰 수 있는 확률이 생기지 않을까?

누가 들으면 허황된 꿈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꿈을 꾸기에 노력도 해보려 한다.


지금은 코로나가 일상을 함께 하기에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는 못하지만 퇴근 후 유튜브를 통해

여러 농장주분들의 노하우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다육이를 키우는 화분 만들기에도

관심을 가지고 기회 되면 배워보려 한다.


빵을 별로 좋이 하지는 않지만 요즘 cafe에서 판매하는 예쁜 빵도 만들어 보고 싶다. 좀 더 젊었을 때 배워 놓을걸 그때는 아예 관심조차 없었다. 그래도 지금도 늦지 않았다 생각한다.


이 나이에 꿈을 꾸고 있는 나 자신을 칭찬하며

이룰 수 있게 노력하도록 채찍질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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