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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레터 Nov 01. 2022

[220822] '밈'이 만드는 콘텐츠 화제성

'밈'으로 소비되면 대박난다? 요즘 콘텐츠 흥행공식과 쇼츠 무의식 마케팅

vol.16 2022.8.22


이번주 :D레터 미리보기


1. '밈(meme)'이 만드는 콘텐츠 화제성

- 성윤모가 춤을 추면 드라마도 춤을 춘다. ENA <신병>

- 말년병장 밈으로 소환된 10년 전 tvN <엑소시스트>


2. 소비자의 무의식을 노리는 신박한 '쇼츠' 브랜드 마케팅

- 극공감 쇼츠로 내적 친밀감 UP <씨유튜브>

- 누구나 보는 쇼츠 만들어 브랜드 반복 노출 <푸레시뷰>


3. 디글.zip

권모술수 권민우,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 디글에 떴다!



'밈(meme)'이 만드는 콘텐츠 화제성


'성윤모'가 춤을 추면 드라마도 춤을 춘다. ENA <신병>


유튜브 '장삐쭈' 채널의 동명 웹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신병>은 현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다음으로 가장 화제성 높은 드라마입니다. 7월 3주차에 런칭한 <신병>은 8월 1주차부터 화제성이 빠르게 상승한 뒤 현재도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뒤늦게 유튜브 점유율 2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는지 분석해봤습니다.



우선 <신병>은 공식 클립 업로드가 활발한 편은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 오픈(7월 22일) 직후, 최근 마케팅 수단으로 활발하게 활용되는 메가 리뷰 채널에 업로드 된 <신병> 영상 역시  1개 였습니다. 유튜브 내 버즈량 자체가 적었던거죠. (공식과 비공식 채널 다 열일하지 않았다..)


반등은 콘텐츠 공개 이후 약 10일 후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 디글.zip에서 말했듯이, 서로 다른 플랫폼/채널에서도 IP화제성은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같이 소비되는데요. 

8월 1주차에 장삐쭈 채널에서 드라마 <신병> 관련 영상을 업로드 하자, 장삐쭈 채널 뿐 아니라 <신병> UGC 클립, 그리고 디글에서 제작한 <신병> 출연자 인터뷰 영상 등 <신병> 관련 영상들의 조회수가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UGC 발행량과 소비량이 각 3배, 5배로 급증한 이유가 있죠. 바로 <신병> 파트2가 시작되면서 역대급 군대 캐릭터인 윤모좌... '성윤모'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성윤모 캐릭터에 대한 UGC, 쇼츠를 제작하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성윤모를 언급하며 밈으로 소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성윤모 롤리폴리' 영상이 대표적이죠.)


그리고 디글 채널은 그 누구보다 빨리 적극적으로 <신병> 트렌드에 탑승했습니다. 자체 제작물인 <누구세요> 신병 편이 모두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일 뿐 아니라, 성윤모 출연 영상은 유튜브 인기동영상에 랭크되기도 했습니다.


성윤모 롤리폴리 밈 보러가기

디글 <누구세요 - 성윤모 편> 보러가기


이처럼 일정 수준의 화제성이 확보되고, 놀거리가 주어지면 이슈/트렌드에 민감한 크리에이터들은 앞다투어 UGC를 발행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채널에 걸쳐 IP가 소비되고 화제성과 트렌드가 만들어지는거죠! 




말년병장 밈으로 소환된 10년 전 tvN <엑소시스트>


'말년병장의 영혼이 들어간 아내.shorts' 

바로 이 10년 전 <엑소시스트>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각종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휩쓴 신기하고 황당하고 재밌는(?) 일이 최근 벌어졌습니다. 디글에서 발행한 10개 영상에서만 한 달 간 무려 1,500만뷰가 발생했다는 사실..! (얼마나 난리였냐면 <엑소시스트>가 7월 방송사 IP별 조회수에서 18위에 랭크됐고, 이는 라디오스타, 나혼자산다 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이렇게 채널과 플랫폼을 넘나들며 말년병장 밈이 만들어진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특별한 장치 없이 소셜버즈만으로 소재를 선정해 제작한 쇼츠가 대박났다는 점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IP가 동시다발적으로 소비되고 있으며 그 화제성 또한 연결되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죠. 그리고 그 소비는 곧 밈(meme), 나아가 트렌드로 자리잡게 됩니다. (영향력있는 크리에이터들이 패러디 영상을 제작하고.. 모르면 안 되는 유행이 되고 그런거죠..)


이처럼 디지털 생태계에서 트렌드를 만드는 주체는 IP 제작자와 시청자 그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밈의 대상 또한 제한이 없죠(엑소시스트는 무려 10년 전 구작!)  트렌드로 자리잡기까지 플랫폼과 미디어를 넘나드는 활발한 상호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다시 한 번 확실히 확인하셨죠?




소비자의 무의식을 노리는 신박한 '쇼츠' 브랜드 마케팅


제품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비합리적인 선택에서 살아남는게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보다 긍정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확보하고, 소비자들의 심리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콘텐츠' 활용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특히 유튜브는 브랜드들의 콘텐츠력을 마음껏 펼쳐내는 공간으로, 지난 7월에는 '쇼츠'를 특색있게 활용하여 유튜브 월간 조회수 TOP 채널 상위권에 등장한 브랜드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극공감 쇼츠로 내적 친밀감 UP <씨유튜브>


편의점 CU가 운영하는 <씨유튜브>는 7월 한 달간 약 7천 3백만뷰를 획득하며, 순위권에 올랐습니다.

(이는 주요 방송사들의 공식 채널만큼이나 많은 조회수입니다! SBS NOW 7천만뷰니까요.)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20부작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을 론칭하면서, 일반적인 웹드라마 형식이 아닌 에피소드당 단 1분짜리 숏폼을 선택했는데요. CU에서 9년째 아르바이트 중인 '하루'를 주인공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 편의점에서 생기는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습니다. 

(편의점 오픈런의 역사, 담배 사가는 손님 국룰 등등 부제부터 재밌음..)



댓글 키워드 분석 결과, <편의점 고인물>은 쇼츠의 주이용자인 MZ세대의 '공감 포인트’를 제대로 자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에 편의점 알바를 경험해 본 시청자들은 본인의 에피소드들을 쇼츠에 댓글로 풀어놓았고, 반복해서 시청하기까지 했는데요


[ 편의점 고인물 댓글 연관 키워드 ]

7월 한 달간 <편의점 고인물>의 성과는 파격적이었습니다. 올 상반기 내내 <씨유튜브>가 브랜디드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회수는 미미했는데, <편의점 고인물> 론칭 후 상반기 대비 조회수가 무려 63배나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구독자수 또한 동기간 약 6.2만명 증가했습니다.



 [ 씨유튜브 채널 성장 추이 및 주요 반응 ]

(출처: vling)


더 나아가 평소 CU가 더 자주 생각나고 일부러 찾아가게 된다는 간증 댓글들이 다수 올라오면서 시청자들의 브랜드 태도 또한 변화했습니다. 결국, 쇼츠가 주는 공감과 반복 시청 ➡️ 브랜드에 대한 내적 친밀감을 유발했고 ➡️ 브랜드 태도 변화(이용, 구매)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것이죠.




누구나 보는 쇼츠 만들어 브랜드 '반복' 노출 <푸레시뷰>


7월 조회수 9천 6백만뷰를 획득한 <푸레시뷰>는 얼핏 보면 일반인이 운영하는 채널로 보이지만, 사실 신선 용기 브랜드 '푸레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 리뷰 채널입니다.


신선함을 보존해주는 푸레시의 용기 제품처럼 갓 올라온 신선한 콘텐츠들의 리뷰 채널을 표방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 <솔로지옥>, tvN <우리들의 블루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이 시기별로 제일 핫한 IP의 "쇼츠"를 꾸준히 발행하며 그 영향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국내 유튜브 채널 순위  5월 126위 -> 6월 136위 -> 7월 37위로 상승)



 [ 푸레시뷰 채널 성장 추이 ]

(출처: vling)

<푸레시뷰>가 선택하고 있는 브랜드 마케팅 방식은 매우 단순합니다.

일반인들의 관심도가 높은 흥행 IP의 쇼츠를 다량 제작해 "푸레시" 라는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반복 노출시키면서,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명이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 유튜브 쇼츠를 통한 마케팅의 핵심은 시청자의 '무의식' 공략


위 두 사례의 공통점은 소비자의 '무의식'에 아주 자연스럽게 파고들었다는 점입니다. 

브랜드 요소의 '반복' 노출을 통해 ➡️ 브랜드 인지도를 견인했고,

스토리가 주는 '공감'를 통해 ➡️ 긍정적/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했습니다.


직접적인 브랜드 홍보나 설득보다, '반복'과 '공감'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무의식에 자리잡는 것. 시청자 진입 장벽이 낮고 접근성이 좋은 숏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디글.zip

디글 Z세대 Insight Pick!


권모술수 권민우,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 디글에 떴습니다! 


하반기 히트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최종화 시청률 17.5%를 기록,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성황리에 종료했습니다. 이대로 보내기 아쉬운 분들을 위한 '디글'의 선물은! 바로 <누구세요 - 하윤경, 주종혁 편>입니다. 드라마 밖에서도 활약한 두 사람의 케미는 영상으로 확인해 주시고, 앞으로의 <누구세요>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본 글은 2022년 8월 22일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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