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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레터 Nov 29. 2022

소셜 미디어 유니버스 2022 and next.

소셜 미디어들이 '미디어'에 더 집중하는 이유와 새로운 앱의 등장.

vol.29 2022.11.28


안녕하세요 :D레터 구독자님들!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D레터는 앞으로 5주간 하나의 주제에 대해 주요 이슈를 되짚으며 다가올 2023년을 살짝 전망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그 첫번째 주제가 바로 소셜 미디어! ✨

나머지 시리즈도 기대해 주세요. 



소셜 미디어 변화 트렌드 톺아보기


소셜 미디어는 변화 중 (소셜 >>> 미디어 → 소셜 <<< 미디어)


:D레터 구독자님은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어떤 콘텐츠를 보시나요? 아마도 친구의 일상보다는 내가 관심 있는 주제나 유행하는 밈, 또는 화제의 드라마 장면 같은 콘텐츠를 많이 보셨을 텐데요.


실제로 인스타그램 등 기존의 소셜 미디어들이 친구와 소통하는 플랫폼에서 시작해 → 친구/지인/대중 콘텐츠가 모두 섞인 최근의 과도기를 거쳐, 올해는 본격적으로 (탈친구) 디지털 미디어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올해 전세계 소비자들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이 나의 팔로잉 목록을 분석해 노출해 주는 콘텐츠보다, 틱톡이 나의 선호도를 분석해 노출해 주는 발견형 콘텐츠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죠. 이와 같은 변화 추세에 따라, 인스타그램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내가 팔로우하지 않은 'AI 추천 콘텐츠'의 비중을 15% → 30%로 늘리겠다고 밝혀 탑티어 크리에이터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미디어'의 영역에 가까워진다는 것은 플랫폼이 더 이상 팔로잉 리스트 중심으로 소비되지 않고, 재밌는 콘텐츠를 발견하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셜 인플루언서를 만들어낸 기존의 알고리즘은 점차 사라지고, 나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좀 더 사용자 주도의 소비가 일어나는 느낌 오시죠?


이는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왜 이용하는지" 물었더니,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목적이 강해지고 소통/교류 목적은 계속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출처: DMC 미디어 (2022) 소셜미디어 이용 행태 및 광고 접촉 태도 분석 보고서




올 한 해 소셜 미디어들 역시 '미디어' 기능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① 노출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관심사' 중심으로 재편 

인스타그램은 'not interested' 기능을 통해 관심 없는 내용이 뜨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사용자 신고 기록에 따라 피드에서 콘텐츠 표시 순서를 변경하고 있는데요. 사용자가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제일 먼저, 또 유익하지 않거나 보고 싶지 않아 하는 콘텐츠는 최대한 하단에 노출합니다.


② 콘텐츠 오리지널리티를 살려 '확산'하기 

얼마 전 국내 한 커뮤니티에 "요즘 트렌드가 어디에서 생성되는지" 이야기하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이때, 댓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소셜미디어는 바로 '트위터'였습니다.



이렇게 트위터가 트렌드의 시작점이자 밈 '확산'의 중심으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리트윗(Retweet)'과 인용 기능 때문입니다. 리트윗은 단순한 공유를 넘어 원글을 작성한 사람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려주면서, 콘텐츠를 빠르게 전파하는 힘을 가지고 있죠.


기존 소셜 미디어들도 이와 유사한 확산 기능을 도입하거나,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리포스트(Repost)

사실 지난 몇 년간 인스타그램은 플랫폼 내에서의 무분별한 확산을 의도적으로 차단해 왔는데요. 그런 인스타그램이 '리포스트'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인스타그램의 사활이 걸린 '릴스'가 있는데요. 그동안 '릴스'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서만 확산됐지만, 여기에 '리포스트' 기능을 결합하여 콘텐츠 도달 범위를 크게 넓히겠다는 계획입니다. '리포스트'를 통해 인스타그램 오리지널리티를 갖는 콘텐츠가 확산되고, 트위터처럼 '리포스트'에 코멘트를 덧붙이면서 의견 공유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틱톡은 타 플랫폼에 리포스트(Repost)

반면, 틱톡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틱톡 스토리를 공유하는 '리포스트' 기능을 통해 틱톡 콘텐츠의 확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인스타그램은 틱톡보다 릴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더 자주 노출되도록 알고리즘 변경하겠다 선언하였죠.) 



이로써 유추컨대, 현재 메이저 소셜 미디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 콘텐츠의 오리지널리티가 드러나면서 확산되어

◆ 해당 서비스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더 인정받고

◆ 더 나아가 크리에이터 수가 증가하고

◆ 궁극적으로 자신들을 통해 밈과 트렌드가 더 많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2022년 새로 주목 받은 소셜 플랫폼


기존 소셜 미디어의 변화 과정에서 생긴 소통의 공백과 10대-20대들의 새로운 니즈를 반영한 신생 소셜 플랫폼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① Gas

Gas(가스)는 출시 약 두 달 만에 iOS 차트 소셜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확실한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무려 틱톡, 비리얼 모두 제치고 말이죠!) 최초 론칭 때부터 유료 구독이라는 확실한 수익 모델도 확보했고요, "나를 좋아하는 게 대체 누구지?" 같은 10대들의 심리 특성을 저격해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② BeReal

비리얼은 대표적인 'anti-instagram' 소셜미디어로 필터, 보정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추구하는 최근 플로우와 함께, 특히 대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날 것 그대로의 감성'이라는 앱의 취지, 그리고 이와 어울리는 진짜 입소문 홍보가 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거죠.

실제로 2022년 2월부터 비리얼은 (온라인보다는) 대학생 홍보대사가 대학교를 직접 돌아다니며 홍보했습니다. 기념품을 각종 행사에 무료로 지급하는 등 말그대로 미국 대학교 캠퍼스를 휩쓸었죠. 덕분에 2022년 4월 앱 다운로드 수는 전월 대비 150% 급증했고요. 22년 1분기 미국/영국/프랑스에서 (인스타그램, 스냅챗, 핀터레스트에 이어) 앱 다운로드 수 4위를 기록했습니다.




③ 디스코드

새로 출시한 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 다시 주목받은 소셜미디어가 있습니다. 바로 디스코드인데요. 디스코드가 '게이머를 위한 메신저'라는 생각을 버리셔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 게이머 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가 온라인 소통을 위해 디스코드를 이용하기 시작했는데요, 디스코드의 특장점인 ✨편리한 사용감과 다양한 기능을 경험한 사용자들이 스터디 그룹, 취미나 관심사 공유 채널 등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게이머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이며, 최근에는 WEB 3.0 부상과 함께 NFT 커뮤니티로서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등 기존 소셜 미디어들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무기로 플랫폼 알고리즘을 휘두르며 Web 2.0 시대를 주도했는데요. 최근 10대-20대가 열광한 가스, 비리얼, 디스코드 등의 '넥스트 소셜 미디어' 후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Web 2.0의 상징인 '소셜 그래프'와 '뉴스피드'는 완전히 사라지고 강화된 프라이버시 및 사용자 주도의 취향 소비가 강하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디글.zip

디글 Z세대 Insight Pick!


오늘 소개드릴 영상은 <대쪽상담소>와 함께한 11월의 '먼슬리 디글'입니다. 

박명수님과 관련해서는 MBTI 얘기를 빼놓을 수 없죠. 주우재님과 함께 대표 인간 잇팁(ISTP)으로 유명한데요.

[UGC] ISTP 팩폭 (feat. 박명수)

[공식] 명수 특징 읊다보니 istp 특징 완성-★


MBTI가 유행하자 과거 박명수님이 방송에서 남긴 다양한 어록들이 디지털에서 다시 끌올되어 '잇팁의 특징'으로 소비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먼슬리디글에서도 역시나 그의 잇팁 면모(팩폭ㅠㅠ)를 잔뜩 발산하며.. MZ세대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링크 남겨드리며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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