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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레터 Jan 05. 2023

뉴진스도 아는 '멀티 플랫폼 전략'

'플랫폼 넘나들기'의 중요성. D레터가 확실하게 짚어드립니다.

vol.34 2023.01.04


유튜브 인급동 랭킹: 매일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리스트 크롤링. 자체 산출 방식으로 월간 순위 산정
(매일의 순위와 머무른 기간이 반영. 순위가 상위권일수록, 길게 머무를수록 최종 순위 높음)

틱톡 랭킹: 해당 주에 신규 발행된 영상의 주간 조회수 (출처-Tubular)

프로그램별 유튜브 조회수: 유튜브에 발행된 전체 영상(공식+UGC)의 주간 조회수 자체 수집

프로그램별 소셜 언급량: 주요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블로그, 트위터 언급량 (출처-Sometrend Biz)



이번 주에는 어떤 콘텐츠가 핫했을까요?

:D랭킹과 함께 빠르게 훑어보겠습니다~~!


2주 연속 틱톡 랭킹에 등장한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계정!

이번 주에는 JTBC드라마 <사랑의 이해> 숏클립이 4위에 올랐네요.

넷플릭스 코리아는 '22년 1월부터 틱톡 계정을 운영하며 1년 만에 구독자 3.1백만명을 확보했는데요.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공식 계정의 구독자수는 1.3백만명..)

한국 예능/드라마 숏클립을 월평균 140여 개 발행하며 틱톡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SNL 코리아 시즌3> 2주 연속 유튜브 주간 조회수 1억 뷰 달성!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MZ오피스' 코너가 활약 중이네요.

게스트를 가리지 않고 모든 회차의 'MZ오피스' 영상이 골고루 소비되는 점에서 코너 자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UGC 쇼츠가 활발하게 소비되면서 한 주간 UGC에서만 9천만뷰가 발생했으며, 'MZ오피스-박해수편'은 이번 주 유튜브 인급동 3위에도 올랐습니다.




UGC 쇼츠가 끌어올린 <약한영웅>

11/18 웨이브에서 오픈한 뒤 한동안 트위터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매우 높은 언급량을 기록했으나 유튜브 소비량은 저조했는데요. (풀린 영상이 별로 없어서.. 흡) 오픈 7주가 넘는 시점에 뒤늦게 UGC 쇼츠가 제작, 소비되면서 유튜브 조회수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웨이브에는 굴러들어온 복덩이>_<)



<SHOW ME THE MONEY 11> 종영 후 소셜 언급량 증가

지난 금요일(30일) 파이널 경연 생방송 이후 소셜 언급량이 급증하며 전주의 2배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파이널 경연 관련 유튜브 클립에 달린 댓글이 벌써 5만 개에 달하는 상황ㄷㄷ

(세미 파이널 클립 댓글은 2.7만개인데요! 우승자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시청자 반응이 뜨겁습니다.)


신작 <더 글로리>, <사랑의 이해> 소셜 언급량 순위권에 등장!
각 론칭 1주차, 2주차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커뮤니티와 트위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소셜 언급량이 가장 높은 <환혼: 빛과 그림자>는 배우/캐릭터 과몰입형 언급이 대부분인 것과 달리, 두 드라마는 드라마의 내용과 대사에 대한 긍정 반응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을 클릭하시면 관련 기사 링크로 넘어갑니다!


2022는 피크였다. (일단 미국은요.)

기사링크


미국 시장에서 2022년은 다신 오지 않을 'PEAK TV' 였습니다.

'22년 미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편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Unscripted 콘텐츠가 많은 지분을 차지했죠. 반면 ‘23년에는 Scripted 장르를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 편수의 전반적인 감소가 예측됩니다. 지상파, 케이블 TV, 스트리밍까지 가릴 것 없이 말이죠. 실제로 '22년 하반기 측정된 Scripted 콘텐츠 제작 주문량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습니다.



2022년 Peak TV 달성에 있어서 '스트리밍' 얘기를 빼놓을 수 없겠는데요.

지상파, 케이블TV를 제치고 메이저 콘텐츠 소비의 장으로 자리 잡으며 시장을 흔들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상파는 스트리밍에 밀려 하락하는 시청률을 막고자 (올드한) 오락 쇼를 황금시간대에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높은 연령층에게 반응이 좋아 시청률도 높고, 제작비도 적거든요.


또한 성장하는 스트리밍 시장에 미디어 사업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었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른바 'A급' Scripted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의 적자와 경기 불황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었죠. 따라서 수익성에 집중하기 위해 '제작 편수 절감'이라는 선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제작비가 많이 드는 Scripted 장르가 그 첫 타겟이 되었고요.


하지만 국내의 피크는 2022년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국내 스트리밍 사업자들은 수익성보다는 '구독자 수'라는 외형 성장이 좀 더 필요한 시기입니다. '23년 국내 사업자들은 K-콘텐츠로 글로벌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광고 사업 잘 하고 있나요? 

넷플릭스: ㅠㅠ

기사링크


’22년 11월 미국에서 넷플릭스에 가입한 신규 고객 중 광고 요금제를 택한 비율은 9%에 불과했습니다. 기존 구독자의 전환율은 약 0.1%에 그쳤고요. 이는 과거 HBO MAX가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을 당시(신규 고객의 15%가 광고 요금제를 선택!)와 비교하면 넷플릭스의 광고 사업은 잘 진행되지 않아 보이는데요. 심지어는 일부 광고주들에게 제공한 시청률을 보장하지 못해 광고비를 반환했다는 기사도 나왔죠. (넷플릭스 측은 취재를 응하지 않았ㅎ..)


미국에서 넷플릭스의 광고 사업은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 시장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에 가입한 국내 가입자 수, 즉 광고가 얼마나 시청자에게 도달할 수 있을지 밝히지 않았음에도 한국 시장에서 넷플릭스 광고는 인기입니다. (광고 물량 완판!) 넷플릭스 자체의 브랜드 파워도 있겠고요. (경쟁사들 다 하니 나만 안 할 수 없다..) 이들이 보장하는 타깃팅 그리고 직접 광고 배치 등의 색다른 환경이 광고주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듯합니다. 다만 그간 넷플릭스는 시청률 및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이상 해당 지표의 공개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배운 변태다 ㄹㅇ
일 왜 이렇게 잘함?
담당자 월급 더 줘라

      

지난주 트위터에서 프사도 설명도 없는 유튜브 계정의 '좌표'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도 안 되어 현재 20만 구독자를 달성했고요. 이 채널엔 매일매일 영상이 올라오는데요, 특이한 점은 제목의 날짜가 2023년이 아니라 1999년, 24년 전 오늘이라는 겁니다.



눈치채셨나요? 바로 뉴진스 신곡 'Ditto' 뮤비 속 수수께끼의 등장인물인 '반희수'의 채널니다. 일종의 스핀오프로, 희수의 캠코더 속 영상을 공개한다는 컨셉이죠. 4:3 비율에 화질 설정도 480p까지만 가능해요. 히 나까지 99년 학창 시절 함께한 기분ㅎ.. (레전드 기억 조작)  


이 기획, 팬들도 좋고 뉴진스에게도 유리하겠어요.

✔️ 팬들은 매일 댓글창에 찾아와 영상 속 단서를 끼워 맞추며 세계관을 추리하는 재미가 있고요,

✔️ 매일 새로운 미공개분이 풀리는 덕에 'Ditto' 본편 뮤비 역시 공개 후 2주가 지나도 유튜브 국내 뮤직비디오 1위의 인기를 쭉 유지할 수 있죠.



눈치채셨나요? 신인 그룹 뉴진스가 수월하게 '떡상'하는 비결은 바로

플랫폼을 영리하게 이용하는 데 있어요. 

포인트는 '매일매일 모든 플랫폼에 얼굴 비추기'입니다.

떡밥이 숨 쉬듯이 쏟아지는 아이돌이라니.. 덕후 마음에 들어갔다가 나온 걸까요?


✔️ 유튜브에선 30분 내외 롱폼 콘텐츠로 리얼리티 예능, 베이커리 운영, 활동 비하인드 등 다양한 결의 '자컨'을 동시에 내보내요.

✔️ 틱톡, 릴스에선 짧은 댄스 퍼포먼스와 자연스러운 일상, 멋진 무대의상 코디를 볼 수 있고요.

✔️ 또 데뷔와 동시에 '포닝' 이라는 팬 전용 소통 앱을 자체 개발했어요. 멤버들의 단톡방에 들어가 실시간으로 채팅하고, 일기장도 공유하고, 타 플랫폼에 없는 미공개 사진과 영상도 볼 수 있죠. (저도 포닝에서 민지랑 대화 중이라고요~~ >_<)




✔️ 최근에는 오프라인 행사까지! 이번 달 말까지 하우스 도산에서 토끼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굿즈 판매도 하고 있죠. 토끼 케이크 인증샷.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ㅎㅎ 헉헉.. 뉴진스 엄청 바쁘겠어요. 세기말 감성, 요즘 감성, 미래적인 느낌까지 다 잡아야 하니까요. 유행하는 거라면 전부 다 하는 느낌이랄까?

누군가 한국의 트렌드를 묻는다면, 고개를 들어 뉴진스를 보게 하라... (막이래)


뉴진스의 멀티 플랫폼 노출은, 사람들을 아이돌 팬덤에 가입시키려 한다기보단 스토리와 세계관에 자연스레 친밀하게 해줘요. 덕분에 K-POP 코어 팬뿐 아니라 머글 팬들도 낮은 문턱으로 유입될 수 있고요. 

소속사 어도어, 기획 회의 어떻게 하는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남들 다 하는 거 말고,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와우 포인트(!) 잡아내기,

각 플랫폼의 속성을 잘 이해하는 기획자만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겠죠.

올해도 :D레터와 함께 차곡차곡 공부해 보아요! ♡♥


반희수 채널의 '19981230'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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