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도 늘 소년을 꿈꾼다

by 우지니

어른도 늘 소년을 꿈꾼다.

풋풋했던 때의 자신을...

시간이 지나고 자신을 잃어버릴 때쯤 그리고 아들이 성장하여 내 모습이 보일 때쯤. 누군가가 내 마음에 들어올 때쯤 내 마음의 숨겨놓은 풋풋함을 꺼내어 미소 짓곤 한다.

그리고 대학시절 헌책방에서 구매했고 지금은 많이 낡았지만 내 책장 한편에 있었던 어린 왕자책을 읽으며 그때는 느끼지 못하던 문구가 이해되면서 어린 시절 소년의 꿈을 이해하게 된다.

그때 그 소년은 그게 자신의 꿈이었는지도 모를 꿈을…


어른도 늘 소년을 꿈꾼다.

그리고 누군가는 자신을 소년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 그게 이성적이던, 친구로서던, 동료로서던 그런 건 상관없다.

그저 그 향기롭던 풋풋함을 나 자신이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다.


어른도 늘 소년을 꿈꾼다.

이제 많이 늙어 버린 자신을 본다.

그리고 소주 한잔 기울일 때면 과거의 소년을 꺼내어 이야기한다. 한참을 이야기하다 보면 센치해짐과 샤이해짐을 느낀다. 나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를 하는 나는 이미 그 소년이 아니기에…

이제 현재의 나를 이야기하고 싶다.

내 마음속 현재의 소년을 꺼내어 꿈을 꾸고 싶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런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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