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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시러브 Feb 13. 2022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이라면?

민감하고 섬세한 사람들의 강점.


 나는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이다.

걱정도 많고, 상처도 많고, 불안장애도 있고, 트라우마도 있고, 생각이 지나칠 정도로 많고, 작은 일도 쉽게 넘기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살피고, 타인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고,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 휘둘리기도 하고, 사소한 것들을 오래 기억하는 사람.


 지금은 인정하지만, 예전에는 그러지 못했다.

이런 나를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내가 잘못한 걸까? 난 왜 이렇게 화가 많을까?

스스로 그런 질문을 던지며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내 화를 누르고 너그러운 척하려고 애썼던 날들이 많았다.


 사실 헷갈렸다.

평소의 나는 활발하고 털털하고 외향적인 성향이었으니까. 나 왜 예민하지, 혼란스러웠다. 그러던 어느 날, 책을 통해 내가 '외향적이면서 민감한 사람'이란 걸 확실히 알았다.


 <센서티브>라는 책에서,

"높은 민감성을 가진 사람들 중에 외향적이고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면서도 내향적인 깊이가 있는 사람이 있다."라는 문장을 찾았다.

이게 바로 나. 책을 통해 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언제나 흥미롭고 감사하다.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이어서 힘든 날도 많았다. 특히 남들은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일들을 나는 쉽게 넘기지 못한다는 게.

"네가 너무 예민한 거 아냐?", "별일도 아닌 걸 갖고 왜 그렇게 혼자 심각하냐.", "그냥 잊어버려라." 등등.

이해받지 못하는 마음이 나를 더 힘들게 했던 것 같다.

스트레스받는 일이 쌓이다 보니 많은 관계에서 지쳐버렸다. 나 자신을 위해서 좀 더 너그럽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을 지혜롭게 이겨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고민들을 하며, 내 마음을 컨트롤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예민하고 민감한 성향을 이해하고 강점으로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 관련된 책들을 많이 찾아 읽었다.


 여러 책을 읽으며 많이 공감했고, 위로를 받았다.

섬세한 감성을 소중히 여기고 장점으로 여기며, 편하고 기운차게 살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얻은 것 같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나를 이해받는 듯한 느낌.


"예민하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예민함 자체보다 예민함을 이해받지 못하는 데서 오는 고통이 크다."

<예민함 내려놓기>라는 책에서 크게 공감했던 문장이다.


이제는 나의 예민함, 섬세함을 사랑하기로 했다.


 상처받은 기억도 오래가지만, 반대로 칭찬을 들었을 때나 기쁘고 좋았던 기억도 오래 남는다.


 공감능력, 디테일한 감각, 캐치하는 능력, 기억력, 깊이 생각하는 것, 꼼꼼하고, 배려심 있고, 주변에 있는 온갖 것들과 사람들에게서 기쁨을 느끼는 등.

예민한 기질 덕분에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이 좋다.


 예민함을 강점으로 승화시키고,

강인하고 단단한 내면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살면서 관계로 인한 상처가 무수히 많아서

화도 많고, 예민하고,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다.


 이제는 나 자신을 해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우고,

내 상처들을 하나씩 하나씩 치유하고 싶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가기도 바쁜 세상 아닌가.

더 이상 남의 눈치 보느라 상처받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이 내 삶을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닌데.


 물론 인생을 살면서 기분 나쁘고 불쾌한 일들을

완전히 피하며 살기는 어렵겠지만.

무례한 사람이나 미숙한 사람, 가치관이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단단한 마음과 좋은 에너지가 있으면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예민함이 선물처럼 느껴진다.










 예민하다는 것은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기질이나 성격을 말한다. 인구의 15~20퍼센트가 이런 기질을 가지고 있다. 기억과 트라우마, 어린 시절의 경험이 우울증, 불안, 불면증, 예민성에 영향을 준다.


 매우 예민한 것이 심해지면 정신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예민함을 잘 관리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예민성을 받아들이고 잘 관리한다면 예민함이 강점이 될 수 있다.


 책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에서 전홍진 작가는,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자기 성격에 주의를 기울이면 예민하지 않은 사람보다 자기 일을 더 잘 성취해낼 가능성이 높다. 그들의 꼼꼼함, 세심함, 완벽주의적 기질은 조절만 잘하면 자아 성취의 최고 단계로 이끌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들의 강점.]

•예의가 바르고 양심적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아주 잘 들어준다.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자신도 믿지 못할 힘을 발휘한다.
•기분이 좋을 때나 기쁠 때는 행복을 더 깊이 맛볼 수 있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깊이 생각하면서 일을 한다.
•일 하나하나에 집중하여 꼼꼼하게 마무리한다.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모든 긍정적인 가능성을 예상할 뿐 아니라 부정적인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할 수 있다.


 예민한 사람들은 관계에서 지치기 쉽다.

섬세하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많은 걸 알아차린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에게 양보하는 횟수도 늘어서 자꾸만 자신을 뒷전으로 미루게 된다.


 책 <내가 예민한 걸까 네가 너무한 걸까>에는 이런 내용이 들어 있다.

"이렇게 예민하기에 어떤 오래된 사소한 경험들도 모두 기억하고, 그 순간의 세세한 감정까지 고스란히 되감기 시켜 재생할 수 있으니, 또한 그 예민함 덕분에 사람에 대한 데이터가 쌓여서 사람의 속을 들여다보는 촉도 꽤나 발달했다."


 또,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행동 판단 기준을 높게 설정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냉혹하다.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예민한 사람은 '현재'에 집중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잊어버리는 과거의 기억을 연상해서 현재와 연결 짓는 것은 스스로를 더 예민하고 우울하게 만듭니다. 과거 일이 자꾸 생각나면 내가 예민하지 않은지 먼저 체크해야 합니다. 이때는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게 도움이 됩니다. 새로운 책을 읽거나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관심이 전환되면 자연히 기억의 연상과 화는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독서. 운동. 명상. 미술. 영화. 수면. 산책. 음악. 댄스. 여행. 글쓰기. 사람들과의 만남. 맛있는 음식. 등등.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일상이 평온해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예민한 기질을 인정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의 나, 섬세한 감정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더 활력 있고 평화로운 인생을 살기를 응원한다.











"아름답고 친절한 세상, 빛나는 사람들, '좋은 것'을 받아들이고 깊이 음미하는 것은 섬세한 사람의 장기입니다. 그림, 글, 노래, 시, 음악, 카메라, 수공예품. 수단은 각기 다르지만 글을 짓거나 그리거나 노래하는 등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섬세한 사람도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_다케다 유키, <너무 신경 썼더니 지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민감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지나친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상황을 조정해야 한다. 그런 방법에 익숙해지면 다른 많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_일자 샌드, <센서티브>.



"남들보다 민감한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그리고 누가 뭐라고 하든지 자신을 사랑하세요."

_다케다 소운, <민감한 나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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