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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시러브 Jan 28. 2022

24년 동안 일기(다이어리)를 쓴 이유.

일기를 쓰면서 얻게 되는 것들.


 나는 24년째 일기(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 것 중 하나다.

일기를 다이어리에 쓰기도 하고, 일기장을 따로 둘 때도 있고, SNS에 쓰거나, 휴대폰 메모장에 쓰기도 한다.

현재 내가 보관하고 있는 일기(다이어리)는 총 28개. 차곡차곡 쌓인 내 삶의 기록이다.


 어린 시절에 일기는 숙제였다.

하지만 일기의 가치를 깨닫고부터 그저 내가 좋아서 꾸준히 쓰고 있다. 계획이나 일상을 기록하고, 생각과 다짐을 적으면서 그 기록들이 나를 점점 성장하게 하고, 나를 더 행복하게 한다는 걸 느꼈다. 소중한 일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싶었고, 결국 기록하는 좋은 습관을 얻게 되었다.


 기록하는 습관 덕분에 지난날을 더 잘 기억하게 된 것 같다. 가끔은 세세한 것까지 기억해내서,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것까지 기억하냐며 놀라곤 한다. 지난날을 더욱 생생히 돌아보고 기억하고 싶어서 쓰던 일기가 기억력을 강화시켜주고, 마음챙김의 시간을 주는 고마운 습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고등학생까지는 손으로만 일기를 썼지만, 싸이월드를 시작으로 SNS에 기록하는 날이 많아졌다. 고등학생 때 처음 접해서 대학생 때까지 활발하게 했던 싸이월드. 소중한 나의 추억을 정리하는 공간이었고, 주변인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이었다.


 싸이월드 일기는 내 찬란했던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했던 기록들이 많았던 걸 보니, 당시에 내가 얼마나 친구들을 소중하게 여겼는지 느껴진다. (지금도 소중하지만ㅋㅋ)


 싸이월드 일기 이후로는 주로 손으로 쓰고 있지만,

최근에는 휴대폰 메모장에도 사진과 함께 일기를 쓴다.

더 풍성해진 느낌이 들어서 좋다. 일기를 다이어리에 쓸 땐 스티커나 그림 등을 더하여 쓰고, 휴대폰 메모장에 쓸 땐 사진을 더하여 쓰고. 나만의 스타일로 자유롭게 하면 되니까 재밌기까지 하다.


 일기는 나를 위해서 쓰는 이야기다.

총 65권의 일기를 쓴 정대용 작가는 <기록하는 인간>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기란 '내 인생의 문학작품이다. 따라서 주인공이 바로 나다. 가장 길게 써 내려가는 멋진 인생의 작품이 바로 일기다. 이보다 더 긴 문학작품이 있을까."


일기 쓰는 것은 자신과의 대화이고, 나를 성장하게 한다.


 일기를 통해 내 내면을 더욱 잘 지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친구와의 갈등이나 가족에 대한 원망과 상처, 미래에 대한 불안 등 나만의 고민을 글로 끄적이면서 평온함을 얻기도 했다.


애썼던 하루를 보듬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도 하고.

힘들었던 과거의 나를 안아주기도 하고.

소중했던 지난날들을 오래 기억하게 해 준다.


 일기는 내 삶이고, 꿈이고, 희망이다.

삶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내 소중한 인생을 포기하지 않게 해 주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일기를 쓰며 내가 애써 살아낸 시간들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싶다.








 성공하는 사람은 일기를 쓴다.

삼성그룹의 창업주이자 초대 회장 이병철 회장과

현대그룹의 창업주이자 초대 회장 정주영 회장도 기록광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의 한복판에서 써 내려간 고뇌와 결단의 기록 <난중일기>는 이순신 장군이 기록한 친필 일기이다. 그가 남긴 일기는 1962년 국보 제76호로 지정되었으며, 201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위대한 작가 톨스토이도 매일 일기를 썼다고 한다. 63년 동안. 열아홉 때부터 시작한 '일기 쓰기'로 자기 성찰도 하고 문장력도 갈고닦았다. 일기 쓰기는 그를 세계적인 대문호로 만드는 시작점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일기는 언제 쓰면 가장 좋은가.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던 자기 계발서 <타이탄의 도구들>과 <미라클모닝>에서 공통적으로 아침에 일기를 쓰라고 권한다. 아침에 글을 써 보면 진취적이고 자신감 있는 글이 나온다고.


"아침 일기는 정신을 닦아주는 와이퍼다.

혼란스러운 생각들을 일기에 적어놓기만 해도,

좀 더 맑은 눈으로 하루를 마주할 수 있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인상적이었던 구절이다.


일기를 쓰면서 얻게 되는 것들은 무엇인가.

1. 삶의 지혜를 얻게 해 준다.
2. 긍정적인 감정이 증가한다.
3. 글쓰기 실력을 향상해 준다.
4. 내 내면을 더욱 잘 지킬 수 있다.
5. 관찰력도 길러지고 사고력도 깊어진다.
6.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게 된다.
7. 자기 자신에게 더욱 솔직해지고, 성찰하는 시간을 준다.
8.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준다.


 일기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일기에도 종류가 많다.

<미라클모닝>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다.

"당신의 삶에는 일기로 쓸 소재가 무한하고, 감사 일기, 꿈 일기, 음식 일기, 운동 일기 등 일기의 유형도 무수히 많다. 당신의 목표, 꿈, 계획, 가족, 노력, 교훈, 삶에서 집중해야겠다고 느끼는 것이면 무엇이든 일기의 소재가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일기 쓰는 일은 쉽지 않겠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일기를 쓰고 그것을 다시 읽으면서 하루를 돌아보는 습관을 들이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하루를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날로 만들어 가기를.









"일기장의 모든 페이지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만을 위한 것이다. 글을 잘 쓰는지의 여부는 아침 일기 작성에 아무런 기준도 되지 못한다. 나만 알아보면 충분하다. 나아가 그 누구도 당신이 쓴 글을 읽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글을 쓰는 행동에는 엄청난 장점이 존재한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몇 가지 행동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곧 글쓰기다."

_줄리아 카메론, <타이탄의 도구들>.


"일기장은 자신과의 대화의 기록이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힘들고 때로는 삶의 지혜가 필요할 때 내가 쓴 일기장을 읽어보면서, 또 다른 나와의 대화를 통해 그곳에서 치유도 받고, 삶의 지혜도 얻는다. 내가 기록으로 남긴 진솔한 삶의 일기 속에 모든 답이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_정대용, <기록하는 인간>.


"기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물가물해지기 마련입니다. 일기나 자서전을 쓰면서 추억을 기록하는 것은 소중한 것들을 영원히 잊지 않으려는 가장 아름다운 노력입니다."

_탄줘잉,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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