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해온 40대 가장 데이비드 폰더 씨. 그는 46세의 나이에 20년 가까이 일한 회사에서 실직하고 철물점에서 일한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해고 위기에 놓이고, 경제적 파탄 상태인 데다 사랑하는 딸이 수술을 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고속도로에 들어선 데이비드는 차마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차라리 내가 사라져 준다면 아내와 딸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가속 페달을 있는 힘껏 바닥까지 밟는다.
"왜 하필이면 나란 말입니까?"
절박한 외침과 함께 데이비드는 어둠의 블랙홀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그렇게 단 하루 동안의 기이한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그곳에서 그는 역사적인 7명을 만난다. 미국의 33대 대통령인 해리 트루먼부터, 이스라엘 왕국 제3대 왕 솔로몬, 조슈아 체임벌린 대령, 이탈리아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안네의 일기>를 쓴 안네 프랑크,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대천사 가브리엘까지. 그들에게서 보물 같은 삶의 지혜를 배워나가며 용기를 얻게 된다.
이미 눈치챘을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모든 걸 포기하려 했던 데이비드 폰더 씨가 7명의 위인을 만나고 인생역전을 하는 기적을 그린 소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이야기다.
그 7명의 위인 중 콜럼버스와 만난 이야기를 이어서 해보겠다. 유럽인들에게 영웅적인 모험가로서 추앙받았던 콜럼버스. 데이비드는 신대륙을 찾고 있는 콜럼버스의 산타마리아호에 승선하게 된다. 바다에 나온 지 64일째이지만 신대륙은 보이지 않고 식량은 점점 떨어져 간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선원들은 불안해한다. 콜럼버스는 그들에게 자신의 신념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의 단순한 신념과 열정에 선원들과 데이비드는 다시 용기를 얻게 된다.
그는 폰더 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일을 시작하는 거나 마치는 거나 모두 여행의 한 부분입니다. 여행에 나서려면 먼저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어서 말했다.
"열정은 마음의 산물입니다. 열정은 멋진 꿈을 가진 사람을 도와주는 힘입니다. 열정은 확신을 낳고 평범한 사람을 뛰어난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당신에게 열정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그 열정에 감화되어 당신의 꿈을 실현하는 일에 도움을 줍니다. 열정만 있으면 이 세상에서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 누구도 당신의 행동을 멈추지 못합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콜럼버스의 꿈과 열정은 신대륙을 발견하게 해 주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란 쉽지 않다. 주변 환경,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 느닷없는 고난과 역경 등. 수많은 문제가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콜럼버스처럼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루어낸 자들이 있다. 그들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열정'이다. 어떤 위대한 일도 열정 없이는 결코 성취할 수 없을 것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도 "인류의 어떤 위대한 일도 열정 없이 이루어진 일은 없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열정. 꿈을 위해, 부와 성공을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할 에너지다. 내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인 때는 언제인가?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바로 지금'이라고 말할 것이다.
열정은 '어떤 일에 대한 뜨거운 마음'이라고 한다.
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살면서 가장 열정적으로 노력을 쏟아붓고 있지 않나 싶다. 특히, 책에 대한 열정, 글쓰기에 대한 열정, 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간절한 꿈이 있고 신념이 있고 소중한 가족이 있기 때문이리라.
꿈과 신념, 가족은 나를 불타오르게 한다.
매일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도전하면서 성취감들이 모였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오는 기쁨과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며 안정과 행복을 얻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모여 열정적으로 꿈에 도전하게 만들어주었다.
현재 나는 좋아하는 일을 즐기고 있고, 푹 빠져 있고, 사랑하고 있다. 꿈을 꾸는 사람에게는 열정이 함께 하는 것 같다. 나 자신이 하루하루 성장해 가고 있음을 느낀다. 열정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이렇듯 꿈과 열정은 나를 꾸준히 나아가게 하고, 포기하지 않게 해 준다.
성공의 중요한 요소는 재능, 열정, 인내력, 창의성, 노력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열정은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다.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도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성공한 사람은 '열정'이 있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 미술에 대한 열정, 문학에 대한 열정, 운동에 대한 열정, 댄스에 대한 열정, 공부에 대한 열정 등 다양하다.
성공은 열정을 먹고 자란다.
사실 세상의 모든 변화와 결과들은 열정에 기반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열정을 앞세워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은 누가 있을까?
미국의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토머스 에디슨이 떠오른다. 그는 전구, 축음기, 전기냉장고 등 1,000개가 넘는 발명품을 만들어서 '발명왕'이라는 칭송을 듣는다.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내 발명 중 우연으로 만들어진 것은 없다. 애쓸 가치가 있는 요구를 발견하고, 이뤄질 때까지 시도하고 또 시도하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땀이다."
결국 완벽한 결과물을 만드는 데 필요한 건 열정과 끈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성공한 여성의 대명사인 오프라 윈프리도 떠오른다.
그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꿈꾸며 끊임없이 열정을 쏟아부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스탠퍼드대학교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었다.
"여러분이 진정 날기를 원한다면, 여러분의 능력을 이용해 열정을 끌어내세요. 여러분의 소명을 받아들이세요. 누구에게나 있는 겁니다. 자신의 신념을 믿으면 성공은 뒤따라올 것입니다."
운동선수들도 열정이 있기에 연습을 거듭하고 또 거듭할 수 있었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는 엄청난 기술력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살아있는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그녀는 2분 50초의 쇼트 프로그램과 4분 10초의 프리 스케이팅, 그 눈부신 7분을 위해 13년 동안 하루 8시간 이상의 훈련을 견뎌왔다. 그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은 그녀를 날아오르게 하고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그들의 이야기는 '열정'이 얼마나 강력하고, 찬란한 힘인지 잘 보여준다.
좋아하는 일에는 사람을 성공으로 이끄는 기묘한 힘이 있는 게 아닐까?
문득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프로그램 두 개가 떠오른다. 연습생들의 땀과 열정이 빛났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과 우리에게 댄스 열풍을 일으키며 2021년 가장 핫한 콘텐츠였던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다.
그들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에너지가 넘치는지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그들의 땀과 열정, 노력, 눈물, 진정성이 함께 어우러진 감동이 전해졌다.
꿈과 열정에 빠져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고 아름다운 일인지를 일깨워주는 방송이었다.
마지막 한 걸음에서 포기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열정과 끈기가 아닐까?
처음에는 누구나 열정이 가득하다.
하지만 장애물이나 침체기를 만나면 포기해버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시간이 지날수록 뒷심을 발휘하려면 무의식 속에 목표나 신념, 믿음 등이 깊숙하게 자리 잡게 해야 한다. 그래야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 만나는 어려움에도 지쳐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쓴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의 또 다른 작품 <피라니아 이야기>라는 책이 있다.
피라니아는 무시무시한 공격성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물고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라니아가 인간에게 해를 가하는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공격해서 잡아먹었다는 증거는 단 한 번도 보고된 바 없다고 한다. 우리가 미리 겁을 먹고 두려움에 떨었던 것.
이 책에서 말하는 '피라니아'는 바로 우리의 시간과 생산성, 자신감을 조금씩 갉아먹는 온갖 두려움과 고민, 문제들인 것이다. 그것은 고정관념, 모험 없는 삶, 부정적 감수성, 질문과 요구가 없는 삶, 열정 없는 삶, 실행하지 않는 삶 등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게 있다. 그것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피라니아를 만나도 멈추거나 피하지 않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 즉 '열정'을 잃지 않는 것이다."
책 속에서 들려준 일화 중 매우 인상적인 이야기가 있다. 아프리카 부족 마을 출신인 '레그손 카이라'의 이야기다.
1958년, 열여섯 혹은 열일곱 살의 레그손은 최고의 교육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카이로까지 무려 4,800km를 걸어가 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가겠다는 무모한 계획을 세우고 떠났다. 5일 치 식량과 책, 방어용 손도끼와 담요만 가지고. 그의 앞길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있었고 그는 점점 야위어갔다. 열병에 걸려 심하게 앓기도 했다. 다행히 친절한 낯선 이들이 도움을 주었다. 그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해내고야 만다. 세상을 변화시켰고, 다른 사람이 지표를 삼아 따를 수 있는 훌륭한 등대가 되어주었다.
레그손 카이라의 이야기는 목표와 열정, 끈기가 얼마나 중요하고 강력한가를 제대로 보여준다.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열정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어려운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노력하게 해주는 힘을.
왜 누군가는 중간에 포기하고 어떤 사람은 끝까지 노력해 성공하는가?
전 세계에 500만 부가 판매되며 수많은 찬사를 받은 책 <그릿>에 그 답이 있었다. 저자는 실패, 역경, 슬럼프를 이겨낸 사람들이 가진 성공의 비밀이 바로 '그릿'이라고 주장한다. 그릿은 열정, 노력, 회복탄력성 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
"요컨대 분야에 상관없이 대단히 성공한 사람들은 굳건한 결의를 보였고 이는 두 가지 특성으로 나타났다. 첫째, 그들은 대단히 회복력이 강하고 근면했다. 둘째,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그들은 결단력이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갈 방향도 알고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가장 특별한 점은 열정과 결합된 끈기였다. 한마디로 그들에게는 그릿이 있었다."
<그릿>의 저자인 앤절라 더크워스는 재능보다 중요한 게 열정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천재가 아니었지만, '성공은 타고난 재능보다 열정과 끈기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맥아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재능은 두 배로 갖고 있지만 노력은 절반만 한다면 보통 사람과 같은 기술 수준에 도달할 거라고 한다. 재능보다는 노력과 열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말이다.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듣는 성공한 사람들도 오랜 시간 꾸준한 노력을 하지 않았는가. 결국 열정을 느끼는 일에 헌신할 때 비로소 진정한 성공을 얻을 수 있다.
그녀에 의하면, 그릿은 군대, 교육, 비즈니스 등 모든 분야에서 성공을 예측해주는 요인이다. 각종 분야별로 성공에 도움이 되는 특수 속성과 장점에 상관없이 그릿은 모든 분야에서 중요하다고.
당신에겐 '그릿'이 있는가?
당신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는가?
나는 당신이 뜨거운 열정을 품고 하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일이든 꿈이든 취미든. 열정은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주고 활력이 되어줄 것이다.
혹시 자신이 무엇에 열정을 느끼는지 모르겠다면,
지금부터 '열정의 대상'을 찾아보면 된다.
먼저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무엇에 가장 관심이 가는가?"
"무엇이 내게 가장 중요한가?"
"나는 어떻게 시간을 보낼 때 즐거운가?"
"내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가?"
<그릿>의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없지만 아무 일에도 없는 사람도 없다. 그러므로 당신의 흥미와 상상력을 사로잡는 일과 직업을 일치시키려는 것은 바람직한 생각이다. 물론 행복과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그럴 가능성이 분명히 높아진다."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열정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스티브 잡스도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세요.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아직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아야 합니다. 안주하지 마세요."
내면에 보물처럼 간직되어 있는 숨어 있는 열정을 찾아보자. 목표와 열정을 갖고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면, 그 끝에는 당신이 원하던 꿈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릿을 가지려면 열정이 있어야 한다. 해결책도 보이지 않고 어려운 상황에서 끈질기게 노력하게 만드는 것은 열정이다. 다른 사람들의 의심과 비판 속에서 당신이 가는 길의 중요성을 스스로 떠올리게 하는 것도 열정이다."
_캐롤라인 애덤스 밀러, <끝까지 해내는 기술>.
"어느 분야에서든 마찬가지지만,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하우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열정과 확신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 길에 대해 확신을 하고, 뜨거운 '열정'을 식히지 않고 계속 끌어내어 완주를 해낸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