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미녀의 맛깔난 예수(7)
이 글은 6월 13일에 쓴 글입니다.
"김편(김편집장), 나 자기네 매체에 글 하나 더 쓸 수 있을까?"
"그렇게 하세요, 선배. 언제부터 시작하고 싶어요?"
그렇게 해서 엊그제 글 자리(일 자리) 하나를 더 얻었습니다. 저로서는 '먼저 나의 나라와 나의 의를 구하면, 먹고 입고 사는 나머지는 다 책임져 주겠다.'하신 하나님의 응답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밥도 사고 커피도 사야 하는데 주님, 아시잖아요. 저는 벌이가 너무 빠듯합니다. 돈을 더 벌게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에 대한.
해 준 건 난데, 왠 하나님? 듣는 김편 기분 나쁜가요? ㅎ
누군가의 기도 응답이 되어 주는 것, 상급을 하늘에 쌓는 선행이지요.
너의 착한 행실이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하라.
그러면 은밀히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
마태복음 6장 4절
하재열 작가의 '심상'
다시 어제의 진도로 돌아가,
영이 뭐라고요? '영끌'이란 말처럼 '젖 먹던 힘까지 끌어다 대는 곳'입니다. 자동반응이 일어나는 지점입니다. 여러분은 어디가 '영점(영의 지점)'입니까?
803회 글에서 제가 "퇴화된 꼬리뼈의 기능처럼 우리에겐 '영 자리'만 있을 뿐 한 번도 작동된 적이 없어요. 생명과 평안이 흐르는 영의 전원을 플러그에 꽂아본 적이 평생 한 번도 없다는 겁니다."라고 했습니다.
눈치빠른 독자는 눈치채셨을 것 같습니다. 그 영과 저 영이 다른 영이란 걸.
그러니까 우리에게도 영이 있긴 있는데 '생명과 평안이 흐르는 영'하고는 반대되는 영이 있단 뜻이지요. '생평영'은 한 번도 작동된 적이 없으니, 이유는 그 영은 결코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영이기 때문입니다. 애초 우리 안에 없는 영입니다.
그럼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내는 영은 어떤 영일까요? 돈 귀신, 권력귀신, 명예귀신, 음란, 도박, 폭력 귀신 등등이죠. 오늘날 사람들은 대부분 돈 귀신에 씌였지요. 돈이 우상이 되어 맘몬의 영에 사로잡혀 있다는 거지요.
제가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은 지방에 사는데 서울 올라오는 차비가 아까워 손주들이 보고 싶어도 눈물 흘리며 참는다네요. 형편이 넉넉한데도. 제가 아는 또 어떤 사람은 이병철하고 노숙자 수준으로 가진 것에 차이가 나지만 노숙자가 가진 10원 동전을 뺏고 싶어 안달합니다. 문둥이 콧구멍에서 마늘을 빼먹겠단 건데요, 그렇게 하니까 부자가 된 것 같긴 합니다만.
이쯤되면 돈 귀신에 단단히 씌어서 영혼까지 돈에 팔아먹은 거죠. 정치한다고 이당 저당 부나방처럼 기웃거리다 가진 것 다 날리는 권력의 영에 씌인 사람, 명예에 목숨 거는 사람, 고질적 가정폭력으로 인생 망친 사람(멀리서 찾지 않겠습니다) 등, 한두 번도 아니고 평생을 그런다면 결국 그 사람의 영이 문제입니다.
여자들 중에는 자식이 우상인 사람도 많지요. 그렇다면 예수님 만나기 전, 제게 들씌었던 영은 무엇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