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미녀의 맛깔난 예수(13)
이 글은 6월 21일에 쓴 글입니다.
자, 100만원이 어찌 되었을까요? "뜬금없이 무슨 100만원?" 하시는 분들, 앞의 글을 읽어보시길 요.^^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테스트 하시죠. 어떤 상황을 설정한 후 "얘가 어떻게 하나 보자." 하시는 거지요. 심심해서 짓궂은 장난을 치시는 건 아닐테고, 테스트를 통과시켜 복을 주시려는 거지요.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명령이 그 대표적이죠. 그 아들이 어떤 아들입니까. 100세에 낳은 외동아들 아닙니까. 아브라함에게는 세상 전부입니다. 그 아들을 내 놓으라는 겁니다. 주실 때는 언제고 도로 뺏는 건 또 뭡니까. 하나님한테 이삭이 무슨 필요가 있다고.
그런데 왜 그러시죠? 아브라함이 정말 하나님만 의지하는지를 보려고 그러시죠. 자식이 우상이 되는 걸 미리 막으시려는 거지요. 아브라함은 그 시험을 통과합니다. 그 결과 열국의 아비가 됩니다. 약속했던 자손 번영의 복을 주신 거지요.
너무 거창한 비유입니다만, 당시 제게도 100만원은 이삭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점에서. 살아갈 아무 방도가 없는데 전 재산 300만원에서 100만원이 빈다면 하나님이 저보고 그냥 죽으라는 말씀인 거죠. 물론 저는 그때 하나님을 믿지도 않는 상태였지만.
제가 호주에 살 때 자동이체로 구호단체에 작은 후원금을 내고 있었는데 한국으로 오는 바람에 그게 끊어지게 생겼던 거지요. 남편에게 다만 얼마 동안이라도 대신 이어가 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일언지하 거절을 당했습니다. 당신이 하던 거니까 당신이 알아서 하라며.
마누라가 도망간 판국에 그게 대수였겠습니까? 이해는 갔지만 그때만큼 남편에게 실망한 적도 없었습니다. 나 살 돈 달라는 것도 아니고,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우리 부부가 헤어지는 바람에 아프리카의 죄 없는 어린 것들이 굶게 생겼으니...
그렇게 해서 100만원을 호주로 급히 보내고, 수중에 200만원을 가지고 한국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던 건데요, 그 돈으로 서 너달을 방도, 밥도 '너끈히' 해결하며 이후 글 쓸 곳이 샘처럼 솟아 지금에 이르렀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ㅎㅎ
지난 10년 사이 돈 때문에 곤란에 처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호주를 세 번이나 자력으로 다녀올 만큼 잘 먹고 잘 살았으며, 더구나 후원 계좌는 어떤 형편에서든 단 한 번도 끊어지지 않고 오히려 지금은 6개로 늘어나 제게 사람 도리까지 하면서 살게 해주시는 하나님, 그 100만원이 제게도 테스트였다면 아브라함처럼 저도 통과를 했고, 그 결과 하나님께서 저를 축복하신 것입니다.
한 형제 자매가 된 사람이 옷이나 먹을 것이 필요할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기를! 몸을 따뜻하게 하고 먹을 것을 좀 많이 드십시오."라고 말하고,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않는다면, 그런 말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야고보서 2장 15, 16절
그런 제가 시간이 지나 또 100만원이 걸린 2차 테스트를 받게 되는데요, 왜 하필 매번 100만원이냐고요? 그야 저한테 가장 큰 돈 단위가 100만원이라서 그렇지요. ㅎㅎ 다 걸고 당하는 시험이 진짜 시험 아닌가요? 그 이야기도 해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