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미녀의 맛깔난 예수(32)
"지금처럼 주 5일 말고, 주 3일이라도 좋으니 한 회에 좀 더 길게 쓸 수 없나요?"
어제 어떤 분이 이런 요청을 하셨습니다. 볼 만하면 끝나서 감질나게 하는 일일 연속극 대신 좀 푸근하게 볼 수 있는 주말 드라마로 가자는 말씀인 거지요. ^^
하지만 어떤 분은 날마다 성경 한 구절씩을 익히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가랑비에 옷 젖듯 매일 제 글을 읽는 사이에 언제 보니 크리스천이 되어 있더라고 하시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하나님 장단'에 춤 추기로 할게요. ㅎㅎ
하나님께서 곡조를 달리하시면 일일 드라마에서 주말 드라마로, 뜻 밖에도 대하드라마로 편성을 바꾸지 말란 법이 없겠지요. 어떤 형태건 간에 제 드라마의 변함 없는 주제는 '망가진 저와 제 가정의 회복'입니다.
회복이라는 열매는 반드시 회개라는 계절을 지나야 맺힙니다. 치열한 자기반성과 단호한 돌이킴 없이는 재건할 수 없습니다.
며칠 전 아침, <매일성경>을 묵상하며 묵직하게 새긴 구절입니다. '회개'가 관건입니다. 하나님께서 제 가정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 중에 가족 구성원이 회개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걸림이라 말씀하시는 거지요.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도 대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어이없게도 집도의를 훼방 놓는 꼴이지요. 가령 옷을 안 벗겠다거나 마취를 안 받겠다는 둥 쓸 데 없는 똥고집을 부리는 상황 같은 거죠.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 없는 아흔아홉 명의 의인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명을 두고
더 기뻐할 것이다.
누가복음 15장7절
하나님께서 제가 돌아왔을 때 얼마나 기뻐하셨을지요!
제가 이래 뵈도 하나님을 기쁘게 한 존재입니다! ㅎㅎ
마음에 영프로그램을 까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프로그램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지금처럼 살 수 없습니다. 그러니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길요. ^^
지금처럼은 살 수 없지만, 더 이상 지금처럼 살 수 없게 된 것이 오히려 큰 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제 말씀에서 배웠잖아요. 지금처럼 사는 것, 즉 혼과 육을 따라 사는 것은 죽음이라고.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로마서 8장 5,6절
영프로그램을 마음밭에 심으면 그 동안 잘 사용해 온 혼프로그램, 육프로그램이 다 쓸모 없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염려도 붙들어 매십시오.
수학을 할 때 산수 잊어버릴까 봐 틈틈히 따로 구구단 외우지 않듯이, 상위 버전 속에 하위 개념은 저절로 편입되는 거니까요. 스마트 폰 속에 온갖 기능이 전부 들어있는 것처럼 영프로그램을 깔면 혼과 육은 예전대로, 아니 예전보다 더 잘 돌아갑니다. 한 번 씩 오작동이 일어나던 것도 매끈해집니다.
그러니까 육, 혼 프로그램이 탐(貪), 진(瞋), 치(癡) 삼독(三毒)이란 바이러스에 걸리면 인생이 엉망으로 꼬이잖아요. 제 경우는 치(어리석음)에, 제 전남편의 경우는 진(분노)에 끄달려 인생을 조진 사람들이죠. ㅠㅠ
두 가여운 인생의 프로그램 결함이 치와 진에서 주로 나타났던 건데, 반면 두 사람 모두 탐(욕심)에서는 오류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부모의 프로그램이 유전된 아이들도 욕심에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탐, 진, 치 삼독 바이러스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프로그램이 있다는 건데요, 그야말로 '복음'이지요!
내일 계속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