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연의 영혼맛집 890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이사야 55:6~7
지난 한 주간 깊고 어두운 터널을 달렸습니다. 제가 속한 공동체에 불의한 일이 발생했고, 그 부당함을 지적하는 제게 당사자가 속된 말로 "아닥(아가리 닥쳐)!"하라는 모욕을 주면서 나쁜 짓을 그만두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옳지 않음을 항변하느라 온맘과 온몸이 아팠습니다. 눈이 심하게 침침해져서 글을 읽을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사악한 그 마음을 돌이켜 주십사 기도하고 기도했습니다.
"거짓된, 참된 것이 아니면 무엇이든 도려내고 쪼개는 날카롭고 예리한 칼날이되, 손으로 만져보면, 사람에 닿을라치면 솜처럼 부드러운, 그래서 죄는 도려내되 사람 자체는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는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 부디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사태 종결을 위해 드디어 '윗선'이 움직였고 저와 함께 그간의 과정과 일의 흐름을 조목조목 적시하자 당사자는 급기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렇게 상황은 옳은 방향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선이 악을 이긴 거지요.
그리고는 오늘 새벽, 이사야서 55장 6,7절 말씀을 붙잡습니다. 불의한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그러면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는.
저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죄의 무섭고도 끈질긴 속성을 다시금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 가운데 숨을 쉬듯이, 죄의 폐, 죄의 아가미로 죄로 오염된 공기를 호흡하고 죄의 바다를 유영하는, 존재 자체가 죄라는 것을 깨닫고 확인했습니다.
죄의 DNA로 잉태되어 죄 범벅인 세상으로 들어와 보태는 짓은 죄밖에 없는 우리,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하나님 앞에 서원합니다.
무능하고, 아무 가진 것 없고, 나약하고, 우둔하고, 무지하고, 나이조차 이미 많고, 무엇보다 세상 일에 실패한 이 못난 저를, 그래도 하나님께서 사용해 주신다면 진리와 사랑을 전하는 일에 남은 생을 모두 바치겠다는.
말씀드렸듯이 제가 내일 일본(쿄토)을 갑니다. 관동대학살 100주기 추모제에 동행했던 작년 9월의 도쿄 방문에 이어 4개월 만입니다.
일정이 매우 빽빽한 것 같은데 그간 바쁘고 분주해 저는 아직 검토도 못했습니다. 저야 뭐 '씨알재단의 만년필로 지참되어' 따라가는 것이니 필요하면 그때그때 활용이 되겠지요.^^
금요일(19일)에 돌아오니 다음 주 월요일(22일)에 영혼의 맛집을 다시 열겠습니다.
2024년부터 '신아연의 영혼맛집' 메뉴판이 달라집니다. '맛깔난 예수' 전문점으로 거듭납니다.
"나는 비위가 상해 예수는 절대 못 먹는다. 생각만 해도 거부감이 올라온다." 하시는 분은 말씀해 주십시오. 더는 배달하지 않겠습니다.
쿠팡만 새벽에 바쁜 게 아니라 예미녀(예수에 미친 여자)도 바쁩니다. 배달할 곳이 줄어들면 예미녀도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