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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아연 Jul 26. 2024

거금 250만원을 토하라고라?

신아연의 영혼맛집 1013 / 나의 재판일지(14)


오늘은 재판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이 말했다, 저 말했다 들쑥날쑥 미안합니다. 마음 가는 대로 글을 쓰다 보니. 더군다나 글쓰기 1000회를 돌아보는 중이라. 나름 소회가 깊다보니...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재판 결과는 8월 7일 이후 나올 예정입니다. 더는 법정에 서는 일은 없고 서면이나 온라인으로 판결을 받게 됩니다. 



판결 전에  7월 31일, 그리고 8월 7일, 변론 기회를 두 차례 더 줄테니 더 할 말이 있으면 서면으로 제출하랍니다. 원고와 피고 모두 마지막 진술인 셈이죠.



씨알재단 이사장 김원호, 사무국장 이*희는 이 건이 끝나면 또 다른 건으로 저를 소송하겠다니 차제에 '법정 전문 작가'가 되고자 하는 제게는 '댕큐'죠. 직접 경험만큼 글을 살아있게 하는 것은 없으니까요. 소송을 당하면 당할수록 제 글은 실감을 더하겠죠. 



다음 법정에서는 이사장 김원호를  대면하길 원합니다. 소송 주체는 재단이니 재단 대표와 맞부딪히고 싶습니다. 



치사하고 졸렬하게 더는 사무국장 이*희 뒤에 숨어서 음흉하게 조종하지 마시길. 뭐가 무서워서 저를 한사코 피하며, 뭐가 꿀리고 뭐가 떳떳치 못해서 제게 얼굴을 들지 못하는지요!








이번 건은 저작권 소송이지만- 글 주인이 누구인지, 즉 글을 쓴 신아연에게 있는지, 글을 의뢰한 씨알재단에 있는지, 신아연에게 있다면 저작권을 빌미로 단독 출판하는 일이 없도록 금지시켜 달라는 것이 재단에서 재판을 건 골자입니다. 



그런데 이런 재판을 신청한 자체가 바로 신아연의 저작권을 인정하는 꼴이라 우습지요. 



애초 제 글이 재단 자기네 꺼였으면 판사에게 판결해 달라말라 할 것도 없었을 테니까요. 자기네 꺼면 그 글을 구워먹든 삶아먹든 자기네 맘대로 할 일이지 왜 재판해 달라고 난리랍니까. 신아연 꺼라면 제가 구워먹든 삶아먹든, 책으로 내든말든 무슨 간섭이랍니까.   



여튼 판결은 8월 7일 이후이니 그때 다시 말씀드리기로 하고, 다음 건은 제게 250만원을 토해내라는 소송입니다. 








250만원은 또 뭐냐고요? 글 쓰기 전 착수금 조로 받은 돈입니다. 이 글은 500만원 짜리 '제품'인데, 저는 의뢰받은 글을 마감일에 맞춰 '정상 납품'했습니다. 그럼에도 잔금 250만원을 받는 건 고사하고 앞서 받은 착수금 250만원조차 토해내라는 소송을 당하게 생긴 거지요. 



1년 동안 워크숍이니 회의니 알맹이도, 내용도 없는 일에 수시로 끌려다니고, 주문 받은 글 제작을 납기일 이전에 하자 없이 완납하고도, 앞서 받은 250만원조차 빼앗기면 제 노동의 대가, 제 시간의 대가는 0원인데, 이게 말이 됩니까.



더구나 소송의 변이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재단이 가난해서 '거금 250만원'을 반드시 환수해야 한답니다. 



하룻밤 술값만으로도 250만원 따위를 우습게 쓰는 곳에서, 밑돈 50억원을 가진 곳에서, 너무 뻔뻔한 소리죠. 그리고 거금이든 소금이든, 부자든 가난하든 줄 돈 안 주고, 준 돈 빼앗는 건 강도짓이죠.



뭐가 됐건 어쭙잖은 공격이 들어오는 족족, 씨알재단 따위 씨를 말릴 각오로 대응할 참입니다.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 역대하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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