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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야, 예수고시 합격생!

신아연의 영혼맛집 1040

by 신아연


오늘은 재판일지를 쓰는 날이지만 제가 어디로, 어떻게 이사했는지 궁금해 하셔서 내일까지는 그 이야기를 하고, 추석 연휴 지나서 19일(목)에 재판일지로 다시 돌아오기로 하지요.



어떤 독자가 저더러 글만 쓸 줄 아는 게 아니라 재테크에도 능하다고 하셔서 진짜 '빵' 터졌습니다. ㅎㅎ



달랑 가방 두 개가 11년 만에 1톤 트럭 짐으로 불어났으니 자산이 20배는 는 것 아니나며, 돈 버는 재능이 보통이 아니라는 말씀이지요. ㅎㅎ



아닌 게 아니라 옷가방 두 개에 라면 끓여 먹는 노랑 냄비 하나 사고 (지금도 갖고 있지요), 친정에서 얻어 온 숟가락, 젓가락 두 개로 시작한 살림이 이다지도 풍족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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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제가 신림동 고시촌에서 '예수고시'에 합격하였다는 것입니다!



아, 얼마나 영광스러운 타이틀인가요!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심지어 언론고시라는 말도 있지만 '예수고시'라니요!



그 분은 웃자고 하신 말씀이라 해도, 예수를 만나고, 예수에 대해 알고, 예수와 사귀며, 예수고시를 치렀으니 비록 '예수계의 초짜'지만 이제는 예수 제자답게 살아내야 한다는 저의 각오는 숙연합니다.



그렇게 11년 만에 예수고시에 붙어서 고시촌을 떠나게 된 제가 어디로 갔을까요? 사법고시, 행정고시도 아니고 예수고시 합격생 앞 길에 부귀영화가 펼쳐져 있다면 어불성설이지요.



서울의 남쪽 끝 신림동을 떠나 이번에는 주님의 동쪽 끝 날개 아래 거하게 되었습니다. 상봉, 망우로 가게 되었습니다. 관악구에서 중랑구로.



왜 거기까지 갔냐고요?


싸니까!


신림동보다 싸니까!


신림동 고시촌보다 싸지만 방은 더 넓으니까!



아래 사진에서 상봉터미널 방향으로 꺾어들면 1분 거리에 바로 제 집(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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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요, 이곳이 부도심으로 개발이 되는 지역인가 봅니다. 마치 강남처럼 거리가 조성되어 있더라고요. 젊은 부부들도 많고요.



그러거나 말거나 저야 여전히 방 한 칸 세입자에 불과하지만. 그래봤자 방값만 올라 더 싼 곳을 찾아 보따리를 또 싸야할지도요.ㅎ



제가 아무리 재테크의 달인이라 해도 가진 돈이 전혀 없으니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지만 여러분들은 다르시니까 이 지역의 재테크 정보를 틈틈이 알려 드릴게요.^^



상봉, 망우지역의 눈부신 변모를 '쌍전벽해'라고 표현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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