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전한길과 100kg 폐지 주워 6천원 버는 노인

황도수 신아연의 정의대담8

by 신아연


오늘 글이 늦었습니다. 딴에는 사업을 시작한 거라 새벽 4시까지 글을 매만지다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게 이제 깼습니다.




사업이라니? 무슨 사업?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사업! 황도수 교수님과 제가 온라인 신문사를 차린 거죠, 일종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


https://naver.me/FXwGiCPh








어제 전한길에 관한 글에 댓글을 주신 분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분께 답을 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https://naver.me/5vcjfhNG








*전한길이란 사람을 과거엔 몰랐고 보도가 되니 이름을 알게 됐습니다.


25만원씩 주면 또 기대하거나 요구하게 되고 결국 노예가 된다는 말은 저도 동의합니다.


=> 네, 사람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겠지요.




*이 말을 했다고 국민을 폄하했다고 평가할 수는 없지요. 충분히 가능한 위험을 지적한 것인데요.


=> 제가 '폄하'라고 표현한 것은 전한길이 '무조건' '누구나' 라는 전제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그저 돈만 주면 아무 생각없이 헤헤거리며 노예로 길들여진다는 식으로. 마치 개, 돼지 취급하는 것 같아 불쾌했습니다. 그래서 '폄하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 어려운 사람에게 50만원 또는 그 이상을 주자는 말은 그가 하지 않았나 보죠.


=> 네,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동영상에서도 그 말은 하지 않더군요.




*이 말을 해서 나쁜 보수라고 하는 것도 옳지 않죠. 좋은 보수 나쁜 보수라는 구분도 제겐 이상하게 들리네요.


=> 좋은 보수, 나쁜 보수라는 말은 제가 만든 말입니다.^^ 잘 살고 못 살고가 순전히 개인 책임이라고 말하는 보수는 나쁜 보수라고. 전한길처럼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라고 말하는 것은 한 면만 보는 외눈박이 관점이란 의미에서. 아무리,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극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계층에 대해서 너무나 무지하고 무책임한 말이죠. 사회적 약자가 된 것이 어떻게 개인 잘못이기만 합니까!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제 말에 공감하실 겁니다.


https://youtu.be/4NrZHGbAnUo



영상 첫 부분, 하루 온종일 100KG의 폐지를 주워 6천원을 버는 88세 노인. 그런데 이 노인의 형편은 다른 빈곤 노인에 비해 그나마 좋은 편에 속하지요.





%EB%85%B8%EC%9D%B8%EB%B9%88%EA%B3%A4.jpg?type=w773




*좋은 진보 나쁜 진보라는 말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 그런 말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그 말도 제가 만든 말입니다. 좋은 진보는 사회적 약자를 복지주의적 관점에서 돌보는 진보, 나쁜 진보는 무조건 똑 같이 나누자는 공산주의식 진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공산당 독재가 되고 마니까요.




*역사를 거슬러 조선으로 가 보면 권력 있는 사람들이 부를 차지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못 가졌고 그 중 머슴이나 노비는 거의 아무 것도 못 가졌죠. 이렇듯 빈부 격차는 오래 된 현상인데 자본주의 하에서의 빈부 격차만 문제 있는 듯 말하는 것도 동의할 수 없군요.


=>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조선으로만 갈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빈부 격차는 인류 역사와 함께, 어느 나라, 어느 시대나 있어왔죠. 그러다 자본주의 하에서는 그 격차가 점점 더 극심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본주의 하에서만 그 격차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현대에 와서 복지라는 개념이 생겨 못 가진 사람을 돕자는 제도를 만들어 가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죠.


=> 맞습니다. 제가 살았던 호주 같은 나라죠. 스웨덴, 덴마크 같은 북유럽 국가도 그렇고요.




*다시 말하지만 좋은 보수 나쁜 보수란 말은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정도로 바꾸어 구분하면 얼마간은 받아들일 수 있겠군요.


=>같은 구분은 아닙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말을 맛있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제가(맛있었는진 모르지만^^)좋은 보수, 나쁜 보수라고 말을 만든 거니까요.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란 뜻과 같은 뜻은 아닙니다.




좋은 보수란 빈부 격차의 원인을 사회구조 속에서 찾으면서 약자를 돌보는 복지주의를 생각하는 사람이며, 나쁜 보수는 잘 살고 못 살고는 오롯이 개인 탓이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전한길처럼 신자유주의, 근대 자유방임주의, 시장지상주의, 소위 보수의 이론을 신봉하는.




보다 상세한 답변은 아래 '25만원 서민 곁불 걷어찬 이재명'에서 더 얻으시길 바랍니다.

https://naver.me/5vcjSAxU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망둥이 이재명이 뛰니 꼴뚜기 전한길도 뛰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