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에 대하여 8
"30분 전 아차산에서 김문수 후보님과 함께 사진 촬영한 하얀색 옷입니다. 김 전 지사님을 늘 응원하고 지지하는 제가 오늘 우연찮게 뵙게되어서 감사합니다. 쓰레기들이 주를 이루는 정치판에서 김문수님 같은 분 당연히 없죠. 건강하신 후보님을 뵈니 다시 한번 희망을 갖게 됩니다. 부디 나라를 위해 정권을 재탈환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휴대폰을 찾으러 가는 김문수, 황도수의 뒤를 따라 내려가며 받은 카톡메시지.
아차산 초입에서부터 반가워 어쩔 줄 몰라하는 동네사람들, 등산객들과의 기념촬영이 이어진 중에, 한 분에게 내 명함을 건넸는데, 뜻밖에도 그분이 내게 이런 톡을 보내왔던 것.
"이 말씀을 제가 꼭 김문수 후보님께 전하겠습니다. 이렇게 진정성어린 말씀에 제 마음에도 따스한 희망이 차오르네요."
답을 보내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국민들은 이렇게 김문수를 원하는데 현실은 이재명이라니, 이런 비극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이 기막힌 국가적 비운이 도저히 믿기지 않아 날마다 악몽에 시달리는 느낌이다. 그것도 영원히 깨지 못할 것 같은 악몽.
김문수와 이재명은 선과 악의 구도다. 대선에서 두 사람은 참과 거짓, 진심과 위선의 대결이었고, 이재명이 정권을 잡음으로 인해 악, 거짓, 위선, 교활이 악성 바이러스처럼 창궐하는 현실이라니.
성경에 '세상은 공중권세 잡은 마귀의 지배'에 있다더니 이재명 치하의우리나라가 딱 그 꼴이 아닌가.
대선 때 황도수 교수가 어설프고 엉성하게 만든 김문수, 이재명 대비카드를 지금 다시 꺼내보며 서글픈 이 나라의 자화상에 다시금 눈물이 난다.
드디어 어린이대공원 후문 파출소에 다다랐다. 김문수가 들어서자 파출소 근무자들이 일제히 놀라며, 후보님이 무슨 일로 여길 오셨냐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의아해했다.
"잃어버린 제 휴대폰을 찾으러 왔습니다."
"네? 아니 그럼 아까 맡기고 간 휴대폰이 바로 김문수님의 휴대폰이었단 말인가요? 세상에 이런 일이!"
환영 폭죽처럼 일제히 탄성이 터졌고, 함께 사진을 연방 찍는가 하면, 김후보에게 차라도 한 잔 대접하겠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파출소가 갑자기 분주, 시끌해졌다.
*다음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