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함[閒]’과 ‘이양(怡養)’: 명나라 문인 고렴이 생각하는 웰빙과 웰니스
고렴은 ≪준생팔전≫ <연한청상전>에서 “마음속에 애태우며 생각하는 일이 없고, 몸은 지나치게 힘들여 수고하고 애씀이 없으며, 탈속하여 세속적인 명성을 추구하지 않고,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고 내가 사는 곳을 편안하게 여기는 것을 세상에서 ‘한적함[閒]’이라고 한다.[心無馳獵之勞, 身無牽臂之役, 避俗逃名, 順時安處, 世稱曰閒.]”라고 했다. 고렴은 <연한청상전>에서 또 ‘한적함’을 얻기 위해서는 ‘본성을 기르고, 마음을 즐겁게 하며, 삶을 즐겁게 살고, 수명을 편안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閒可以養性, 可以悅心, 可以怡生安壽, 斯得其閒矣.]’고 했다. 고렴은 ‘본성을 기르고…수명을 편안하게 여길 수 있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향을 피우고 거문고를 연주하며, 꽃을 재배하고 대나무를 심으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채마밭을 완성하고 조항에 따라 주석을 붙여 ‘맑은 기쁨[清歡]’에 도움이 되게 하였다. 때때로 앉아서 청동기를 진열하고, 책상에 거문고와 책을 나열하고, 법첩을 소나무 창 아래 놓고, 난실 아래에 그림을 펼쳐놓는 일[焚香鼓琴, 栽花種竹, 靡不受正方家, 考成老圃, 備注條列, 用助清歡. 時乎坐陳鐘鼎, 几列琴書, 搨帖松窗之下, 展圖蘭室之中.]”을 제안한다. 이것은 고렴이 <기거안락전>에서 언급하고 있는 ‘이양(怡養)’의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