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내경 읽기 30강 음양응상대론9

‘도법자연道法自然-양생의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by 꽁푸

그러므로 하늘에는 정기(精氣, 陽)가 있고, 땅에는 형질(形質, 陰)이 있습니다. 하늘에는 팔기(八紀)1가 있고, 땅에는 오리(五里)2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물의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맑은 양의 기운[清陽]은 하늘로 올라가고, 흐린 음의 기운[濁陰]은 땅으로 돌아갑니다. 이러므로 하늘과 땅의 움직임과 고요함은 신령[神明]이 그 벼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만물을> 나고 자라고 거두고 간직하게 하며, 끝이 나면 다시 시작되게 합니다.

故天有精, 地有形. 天有八紀, 地有五里, 故能爲萬物之父母. 淸陽上天, 濁陰歸地. 是故天地之動靜, 神明爲之綱紀. 故能爲生長收藏, 終而復始.


1. 팔기에 관하여 두 가지 견해가 있다. 하나는 입춘, 입하, 입추, 입동, 춘분, 추분, 하지, 동지 등 8개 절기(節氣)를 가리키고, 다른 하나의 견해는 8개 바람의 벼리를 뜻한다고 한다, 《황제내경태소(黃帝內經太素)》 <음양(陰陽)>에서 양상선(楊上善)이 주를 달기를, “하늘에는 8개 바람의 벼리가 있는데, 벼리는 만물을 낳는다.[[天有八風之紀,, 紀生萬物.]”라고 했다. 8개 바람은 대약풍(大弱風), 모풍(謀風), 강풍(剛風), 대강풍(大剛風), 절풍(折風), 흉풍(凶風), 영아풍(嬰兒風), 약풍(弱風) 등이다. 자연의 다양한 기후와 환경 변화의 규율을 가리킨다. 하늘-양-기체.

2. 오리에도 두 가지 견해가 있다. 하나는 동, 서, 남, 북, 중앙 등 오방(五方)을 가리킨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양상선의 견해이다. 《황제내경태소》 <음양>에서는 ‘오리(五里)’를 ‘오리(五理)’로 적었다. 양상선의 주에 “땅에는 오행의 이치가 있는데, 그 이치가 만물을 이룬다.[地有五行之理, 理成萬物.]”라고 했다. 땅-음-물질[오행-화수목금토]. 하늘의 기체와 땅의 물질이 결합하여 만물을 나게 한다.


오직 현인만이 위는 하늘과 짝을 이루어 머리를 다스리고, 아래는 땅을 닮아 발을 보살피며, 가운데는 인사(人事)1에 의지하여 오장을 기릅니다. 하늘의 기운은 폐와 통하고,2 땅의 기운은 목구멍과 통하며,3 바람의 기운은 간과 통하고,4 우뢰의 기운은 심장과 통하며,5 곡식의 기운은 비장과 통하고,6 비의 기운은 신장과 통합니다.7 기혈이 흐르는 6개 통로8는 내가 되고, 위장은 바다가 되며,9 아홉 개 구멍은 물이 흘러나오는 통로10가 됩니다. 하늘과 땅으로 음양을 나누고, <사람의> 양 기운이 땀을 발산하는 것은 하늘과 땅에서 비가 내리는 것으로 이름을 붙이고[설명할 수 있고], <사람의> 양 기운<이 운행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거센 바람으로 이름을 붙입니다. <자연의> 사나운 기운은 우뢰를 닮았고, <사람의> 거스르는 기운은 양을 닮았습니다. 그러므로 몸을 다스림에 하늘의 벼리를 본받지 않고, 땅의 이치를 쓰지 않으면 재해가 이를 것입니다.

惟賢人上配天以養頭, 下象地以養足, 中傍人事以養五藏. 天氣通於肺, 地氣通於嗌, 風氣通於肝, 雷氣通於心, 穀氣通於脾, 雨氣通於腎. 六經爲川, 腸胃爲海, 九竅爲水注之氣. 以天地爲之陰陽, 陽之汗, 以天地之雨名之. 陽之氣, 以天地之疾風名之. 暴氣象雷, 逆氣象陽. 故治不法天之紀, 不用地之理, 則災害至矣.


1. 인사는 일상에서 먹고 마시는 것과 희노애락과 같은 정서를 가리킨다.

2. 하늘의 기운-기체/공기[清氣]는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간다. 폐는 기를 주관한다.

3. 목구멍 익(嗌). 땅의 기운은 오곡을 나게 한다. 따라서 땅의 기운은 곧 오곡의 기운이며, 이것은 목구멍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온다.

4. 《황제내경집주》에 “바람은 나무를 낳고, 나무를 간을 낳으니, 안팎의 기운이 서로 통한다.[風生木,木生肝,内外之氣相通也.]”라고 했다. 이로 인해 바람은 나무의 기운이 되고, 안으로 간과 통한다.

5. 우뢰의 기운은 곧 불의 기운이다. 심장은 불에 속하는 장기인 까닭에 우뢰의 기운은 심장과 통한다.

6. 비장은 흙에 속하고, 흙은 오곡을 낳기에 곡식의 기운은 비장과 통한다.

7. 비는 물이 되니, 비의 기운은 곧 물의 기운이다. 신장은 오행에서 물에 속하니, 물의 장기이며, 따라서 물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비의 기운은 신장과 통한다.

8. 원문 ‘육경(六經)’은 태양(太陽), 양음(陽陰), 소양(少陽), 태음(太陰), 소음(少陰), 궐음(厥陰) 등 기혈이 흐르는 통로이다. 12경맥을 가리킨다.

9. 왕빙(王冰)의 주에 “장과 위는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다.[腸胃, 皆受納者也.]”라고 했다. 장개빈(張介賓)의 주에 “장과 위는 수곡을 가득 받으니, 사람의 바다가 된다.[腸胃者,盛受水穀,為人之海.]”라고 했다.

10. 아홉 개 구멍은 우리 몸에서 물[수액]이 넘칠 때 흘러 나오는[콧물, 눈물, 침, 소변] 통로[기도氣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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