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핵무기가 되는 세상- 미소스(mythos)

세무사 출신 엄마의 매일 경제 읽기 — 12

by herbom헤르봄

앤스로픽이라는 회사가 있다.

오픈AI 출신 연구자들이 나와 만든 회사로,

AI는 안전하게 개발돼야 한다는 철학을 가장 강하게 내세우는 곳이다.

이 회사가 만든 AI가 한국에서는 글쓰기를 잘하기로 유명한 클로드다.


그런데 이 회사가 최근 미소스(Mythos)라는 모델을 개발했다.

하버드대 연구원은 미소스를 "인류 문명의 새로운 핵무기"라고 불렀다.

어떤 모델이길래 새로운 핵무기라고 불릴까?

AI 안전을 가장 강조하는 회사가 가장 위험한 새로운 핵무기를 만든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백악관은 앤스로픽 CEO를 불러 긴급 회의를 열었다.


미소스가 뭘 할 수 있는지 이해하려면 비유가 필요하다.

기존까지 건물에 침입하려면 자물쇠 따는 법을 배운 전문 도둑이 필요했다.

미소스는 다르다.

자물쇠 따는 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 건물 어떻게 들어가?"라고 물으면

미소스가 알아서 방법을 찾아주고, 심지어 대신 들어가기까지 한다.

더 무서운 건 연쇄 공격 능력이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보안은 여러 겹의 자물쇠를 채우는 방식이다.

하나가 뚫려도 다음이 막아준다.

그런데 미소스는 첫 번째 약점을 찾고, 그걸 이용해 두 번째를 열고, 또 그걸 이용해 세 번째를 여는 식으로 연결해서 공격한다.

기존에는 최고급 해커만 할 수 있었던 것을 이제 누구나 할 수 있게 됐다.


미소스의 등장이 핵무기를 떠올리게 하는 이유가 있다.

원자력 발전소, 댐, 전력공급 시스템, 금융 인프라, 병원 시스템.

이 모든 것이 소프트웨어로 돌아간다.

미소스급 AI가 확산되면 한 나라의 기반시설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

핵폭탄처럼 직접적으로 도시를 날리는 것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나라를 멈춰버리는 것이다.

실체가 있는 핵무기에서 실체가 없는 AI 핵무기로.


핵무기 개발 이후 미국·러시아 등 강대국은 핵을 보유하고,

나머지 나라는 개발을 금지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만들었다.

AI판 NPT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유럽 8개 사이버 보안 당국이 미소스 접근권을 요청했지만 단 한 곳도 얻지 못했다.

강대국이 AI 무기를 독점하고, 나머지는 접근조차 못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에 대한 걱정이 불쑥 생기는 오늘이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방향은 오히려 더 명확해진다.

AI가 이 수준까지 왔다는 건 AI 인프라 수요가 앞으로 얼마나 더 커질지를 보여준다.

반도체, 메모리, 전력 인프라, 원전. 그리고 부가적으로 AI 보안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걱정과 기회가 동시에 온다.


오늘의 한 줄

어쩌면 핵보다 더 무서울 수 있는 사이버 핵. 이미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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