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상실의 아픔을

레이디가가가 사랑했던 고모 Joanne

 가장 슬프고 우울할 때, 나만의 해결방법은 이 앨범을 듣는 것이다. 앨범 Joanne은 여러 장르를 담아 '잃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것'에 맞쳐저 있다. 처음 산 앨범도 이 Joanne인데, 처음 타이틀곡을 들은 순간의 울림을 절대 잊을 수 없다.

앨범 Joanne

 데뷔 앨범 The Fame에서의 영향력, 배우로써의 영화 A Star Is Born을 통한 성공, 현재에서도 Rain On Me등으로 빌보드 핫샷 1위를 달성하는 등 레이디가가의 음악 시장 속 영향력은 어마무시하다. 이랬던 레이디가가도 잠깐 침체기가 왔는데, 바로 3집 ARTPOP때 음악 미디어와 언론등에서 대차게 비난받았다. 정말 지독하도록 조롱받았기에 그녀는 음악을 포기하려고까지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녀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그녀의 소중한 고모 Joanne을 통해 아티스트로써의 의미를 되새기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이렇게 가장 자전적인 앨범 Joanne이 탄생하게 되었다.

레이디가가: 155cm의 도발 중

어디로 가는진 아는거죠, 조앤?

 세번째 트랙이자 타이틀곡 Joanne은 레이디가가에게 조앤은 어떤 인물이였는지 알려준다. 고모 조앤은 일찍 돌아가신 소중한 인물로써, 레이디가가와 똑같이 예술가적 능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굉장히 어쿠스틱 사운드에 충실한 구성의 포크/컨트리 노래이며 음원편집을 별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타줄 소리, 레이디가가의 생목소리가 돋보였다.

싱글 Perfect Illusion

모두 다 완벽한 환상일 뿐

 조앤의 여섯번째 트랙이자 리드싱글인 Perfect Illusion에서는 시원한 보컬로 현대인들의 SNS속 관심을 비판하고 있다. 현대인들을 황홀하게 만드는 무언가에 대해, 그리고 SNS속에서 허구의 행복에 살아가는 현대인을 비판하고 싶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탄산같이 청량한 보컬과 전체적인 사운드가 이 트랙이 락 트랙임을 강하게 강조한다. 기존의 레이디가가 음악과 너무 달라 호불호가 갈렸던 트랙이기도 하다.

싱글 Million Reasons

좋은 이유 단 하나면 충분해

 조앤의 일곱번째 싱글 Million Reasons에서는 본인이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레이디가가이기 이전 저마노타로써 가톨릭을 믿는 '한 인간'임을 강조했다. 언론과 미디어가 얼마나 심하게 비난하든 팬의 사랑만 있으면 된다는 메세지를 잔잔한 컨트리 노래로 풀어냈다.

 Joanne의 다양한 장르는 앨범에 여러가지 화려한 색깔을 넣었다. 많은 평론가들이 앨범 Joanne에 엇갈린 평가를 내린 이유가 많은 장르 때문에 통일성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는데 나는 적당한 통일성과 다양성 모두 잡아냈다고 생각한다.

 Joanne의 거의-편집하지 않은 사운드는 깊은 울림과 생생함을 전달한다. 기타 줄 소리, 레이디가가의 진성 보컬이 라이브 같은, 더 나아가서 코앞에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그동안의 레이디가가가 추구했던 댄스음악이 아닌 포크느낌이라서 라이브스러움이 더 강조되었다.

 비록 애매한 평가를 받은 Joanne이지만, 두번째의 레이디가가의 모습을 보여준 명반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때를 기점으로 A Star Is Born Soundtrack, Chromatica 등 레이디가가는 다시 일어서서 음악 시장의 큰 기둥이 되었다. 한 인터뷰에서 밝히길, 이 앨범으로 가족과 나를 치유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했는데 적어도 나는 확실히 치유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