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자’라는 말이 참 익숙해졌다.
하지만 사실,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하나님께 모든 걸 의지하게 되는 건 아니었다.
나는 아직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고 말할 수 없다.
누군가는 하나님을 경험했다고,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간증을 들을 때면, 신기하고 놀랍다.
그런데 나는 그런 경험이 없다.
그래서인지 가끔은 ‘나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내 안에 믿음이 있긴 한 걸까?’
이런 생각이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그럴 때면 잠시 한발짝 떨어져 생각해본다.
믿음이란 감정의 열정만은 아니구나.
때로는 흔들리기도 하고, 방향을 잃기도 하지만
결국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나는 여전히 그 길 위에 있다.
뜨겁지는 않지만, 식지 않는 마음으로.
어쩌면 지금 나의 믿음은 그런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교회를 나가지 못하는 주일이 생기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건 아마도, 내 안에서 하나님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누군가의 강요가 아니라,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조용히 예배당으로 향한다.
아직 확신보다는 질문이 많고,
뜨거운 믿음보다는 조심스러운 걸음이지만,
그럼에도 그 길 위에서 하나님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