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목이 낯선 문헌정보학과 실습생들을 위한 자료입니다.
안녕하세요. 1월 1일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6년 목표 다들 세우셨나요?
저는 1월 5일부터 카이스트 도서관을 방문할 실습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첫만남은 늘 언제나 너무 어려워요. (Feat.투어스)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되면 카이스트 도서관에는 충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및 한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옵니다.
제가 처음 카이스트 도서관에 와서 가장 신기하고 어려웠던 업무 중 하나가 바로 편목이었습니다.
실습생들 또한 마찬가지일겁니다. (대개 가장 졸려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는 성균관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지만, 솔직히 편목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모교에서는 전통적인 도서관 전공 수업이 거의 없었고, 데이터사이언스 관련 수업과 교수님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이스트 도서관에 입사하여 처음 편목 업무를 접했을 때,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하나씩, 차근 차근 배워야 했습니다.
예외사항들이 어찌나 많던지... 편목의 세계는 참 넓더군요...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었죠...)
올해, 파트장님께서 곧 퇴직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인력은 더욱 부족해질 것이고, 실수는 더욱 줄여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사람(근로학생, 미래의 신입)을 빠르게 교육할 방법도 필요했습니다.
결국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편목을… AI에게 시켜야겠다.”
평소에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계기가 필요했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만들어보려고요!
앞으로 그 과정을 공유하려고 하니, 혹시 사서 선배님들 지나가다 이 글을 보시면 훈수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김풍작가님이 요리하는 영상을 봤습니다. 갑자기 웬 요리냐고요? 한국말을 끝까지 읽어보셔요.
아무튼 김풍작가님이 그 딱딱한 레지아노 치즈를 열심히 강판에 갈다가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셨나봐요. 갑자기 믹서기를 꺼내시더니! 치즈를 조각내서 윙하고 갈아버리셨습니다.
그 영상 댓글에 인상깊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사실 게으른 사람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궁리합니다."
저 또한 그 정신을 받들어, 딱딱한 편목을 조각 조각 잘라 도서관 시스템에 갈아 넣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자동으로!
특히 카이스트 도서관은 LC분류법을 기반으로 KCR 5판 분류법을 적절히 혼용하여 자관 실정에 맞춰 사용하고 있어, 타 기관의 사례를 참고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편목 업무 중에는 WORLD CAT , LC Browse, 국립중앙도서관 등 필요해서 띄어둔 창만 최소 5-6개였습니다.
아마 실습생들 역시 저와 비슷한 혼란을 느낄 것입니다.
대학교에서는 배우지 않았던 분류 체계를 사용해 낯선 방식의 편목을 처음 접하니까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그러니까 현장 실습이라는 제도가 문헌정보학과에 남아 있는 거겠죠?
저는 정말 아예 모르는 상태로 배웠습니다. 하하하...
요즘 자관 편목 규칙을 AI에게 학습시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전자도서 AI-LIBS(전자도서 편목 챗봇)를 ChatGPT기반으로 만들어 교육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챗봇은 신입 사서 옆에 편목을 도와주는 베테랑 사서 한 명이 옆에 붙어 있는 것 같은 효과를 줍니다.
우선 전자도서 편목용으로 쓰고 있는 URL 남깁니다.
https://chatgpt.com/g/g-6948d7342b7c81918c2379c2c302de35-jeonjadoseo-ai-libs
마침 업데이트도 필요했고, 겸사 겸사 편목 전반을 처음부터 정리한 자료를 만들려고 합니다.
AI 학습용이자, 실습생 학습용으로도 요긴하게 쓰일 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제, 그 과정을 하나씩 기록해보려 합니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