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트렌드 코리아 요약

2026 도서전시회 아이디어 짜내기

by 조민지

매 방학때마다 실습생들이 카이스트 도서관에서 실습을 합니다.

그리고 첫날 대학생 입장에서 경험하고 싶은 도서전시회 하나를 팀 단위로 협력하며 기획하는 숙제를 주고 실습 마지막날 사서선생님들 앞에서 발표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가이드, 양식 모두 자유롭게 진행되어서 고민이 많을 실습생들에게 도서관을 이용하는 카이스트 구성원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기획해야한다고 힌트를 주었습니다.

카이스트 도서관을 이용하는 타겟 구성원은 교수님, 교직원, 학생들 이렇게 3가지로 크게 나뉩니다.

타겟층을 생각하며 아래 자료들을 읽는다면, 기획안 아이디어 도출에 큰 도움이 될겁니다. 화이팅!


* 저는 2026년 도서전시회 기획을 위해 트렌드 코리아를 요약했지만,

도서관에서 일하지 않는 분들은 각자 업무 기획에 맞게 인사이트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1. Human-in-the-Loop (휴먼인더루프)

인공지능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인간이 적어도 한 번은 개입해야 한다.

인간 고유의 업무 역량은 여전히 중요하다. AI에 올라탄 켄타우로스가 되자.


- 배경 : 통제 받지 않는 인공지능은 재앙/법적&윤리적 책임 문제, 차별&불평등 리스크/AI 환각과 편향, 사실성-신뢰성 위기, 인간과 AI협업 시 생산성&창의성 시너지 증가


- 유형 :

1) 인간 중심: 도구형&보조형 AI

2) AI중심: 자동화형&대리결정형 AI

3) 인간&AI파트너십: 협력형&공동창작형 AI


- 결론: AI 시대의 진정한 승자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기계를 가진 자가 아니라, 그 기계 위에서 가장 깊이 사유하고 가장 현명한 질문을 던지는 인간. 결국 사람이다.


2. The Feelconomy (필코노미)

자신의 '기분'을 진단&관리하며, 전환시키기 위해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제

기분이 소비의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현상

1) 기분 판별 : 기분 큐레이션 시장의 성장, 생체 정보로 기분을 읽는 기술

2) 기분 회피 : 기분 표현 대리하기, 불편한 기분상황 대행하기

3) 기분 전환 : 기분 전환 소비, 기분 전환 상품


- 배경

1) 타인의 기분을 읽고 해석하는 '기분문해력'이 낮아짐

2) 부정적 감정을 남들에게 보이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낌

3) 무엇이든 분해하고 과학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


- 시사점

1) 자신만의 감정가치 제안, EVP, Emotional Value Propsition 가 USP

2) 사용자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감성 공학'

3) 우려점: 인사이드 아웃 '슬픔이' 감성의 표준화 최적감정의 감정

4) 그럼에도 기분은 돈이 됨


- 예시

일본 모 화장품 회사에서 출시한 미스트 : 미스트에 감정 호르몬을 분해하는 성분을 넣어 미스트를 사용하면 화난 감정이 줄어드는 효과를 준다.


- 예시

당근마켓 물건이 주는 편지 : 물건을 판매하면 물건 설명에 적힌 글을 바탕으로 AI가 편지를 써서 판매자에게 보내준다. 편지가 주는 감동조차 사람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게 됨.


- 결론

과거 산업사회의 경쟁력이 더 좋게, 더 빠르게, 더 싸게에 있었다면, 이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소비자의 기분을 더 행복하게, 더 차분하게, 더 신나게 만드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3. Zero-click (제로클릭)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찾고 선택하지 않아도 시스템이 먼저 판단하고 제안한다.

클릭이 점점 없어지는 사용자 경험. 검색하는 인간에서 제안하는 AI로 넘어가는 구조적 전환


- 배경:

1) 클릭의 소멸: 검색&비교&선택 단계를 건너뛰고 인지에서 구매로 직행

2) 소비자 여정의 붕괴: 퍼널 모델에서 점(POINT)소비로 전환

3) 감정 중심 의사결정: 이성적 비교보다 직관적 만족&즉시성 강화


- 유형:

1) 탐색의 생략: 일상의 모든 순간이 쇼핑

2) 비교의 생략: 바로 보이는 선택지

3) 선택의 생략: AI가 대신 내려주는 결정


- 시사점

1) 검색 최적화에서 답변

2) 네이버, 구글 검색엔진에서 AI브리핑 기능을 추가했지만 여전히 단어 단위 검색만 가능함

3) 마케팅 문구의 변화 : 키워드 단위가 아니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씬을 릴리즈


4. Ready-core (레디코어)

미리 계획하고 살아보려는 준비된 상태가 삶의 핵심이 되었다.

불확실성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대신, 기본적인 대비와 예행연습을 통해 통제하려는 욕구가 강해졌다.


- 배경

1) 예측 불가능한 시대: 경기 불황, 청년 취업난, 생성형 AI

2) 맛집&공연&페스티벌까지 사전 예약이 필수인 사회 구조

3) 실패 비용, 회피 욕구: 시간&감정&돈의 낭비를 최소화하려는 생존 본능


- 유형

1) 미리 세운다, 사전 계획

2) 앞서 살아본다, 인생 예행

3) 먼저 배운다, 선제적 학습


- 시사점

1) 미래를 계획하는 소비자: 제품 구매자가 아닌 인생 로드맵 설계자로 진화

2) 토탈 라이프케어 전략: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리는 파트너십

3) 계획 수요의 산업화: 여행&금융&헬스케어에서 사전계획이 중요해짐

4) 예약경제의 일상화: 모든 세대가 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강제당하는 사회


- 예시

1) 프로야구 선선선예매

2) 10분 단위로 계획을 플랜, 모르모트

3) 자녀 미래를 미리 준비한는 풀배터리 검사

4) IRP연령대별 비중


5. AX조직

생성형인공지능 시대, 조직의 구조와 문화는 모두 바뀌었다.

유연성과 자율성을 핵심 DNA로 끊임없이 진화한다.


- 배경

1) AI가 업무 전반을 급속히 바꾸며, 도입은 선택이 아닌 생존 조건이 됨.

2)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 세계 조직이 AI활용을 가속화


- 유형

1) 크로스 포지션: 다중 소속&역할 유동화&프로젝트별 시간, 역량 분산

2) 울트라 플랫:

3) 잼세션 협업

4) 레슨앤런&언런: 실패의 자산화&학습 문화, 익숙함을 버리고 재학습


- 시사점

1) 조직개편의 일상화

2) 전통적인 직무의 퇴조: 필경사, 타자수, 패러리걸

3) 실무에 강한 파이형 인재

- AI활용 능력 + 자기업무 전문성


- 예시

K코스메틱이 유명해진 이유 : 3개월만에 신제품 출시가 가능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 한계

은행과 같은 보안이 중요한 업종은 AX조직 적용 불가.


- 결론 : AI 시대를 선도하는 조직은 가장 많이 아는 조직이 아니다. 가장 빨리 버리고 가장 빨리 습득하는 조직이 살아남는다.


6. 픽셀라이프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 픽셀처럼, 작고 많고 짧게 소비한다.

하나의 유행에 오랜 기간 머물지 않는다. 찰나에 스친 트렌드를 탐닉한 뒤, 미련없이 다음으로 이동한다.


-현상

1)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폐지, 마이크로 트렌드의 융성, TN 방문자 급감

2)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트렌드


-유형

1) 픽셀처럼 작게, 최소 단위 소비

2) 픽셀처럼 많이, 다층적 경험 추구

3) 픽셀처럼 짧게, 찰나의 향유


-시사점

1) 최소기능제품(MVP)의 빠른 제안

2) 작은 시도를 통해 얻는 내부 데이터와 고객 피드백

3) 신속한 학습과 반복적인 개선을 거쳐 시장에서의 생존력을 확보

4) 긍정적 이탈경험: 불편함이 아닌 만족과 여운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 예시 : 코스트코 소분모임, 미니 화장품


7. Price decoding (프라이스 디코딩)

가격을 맹목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구성요소를 분석한 후 구매여부를 결정한다.

초합리적 소비자들이 제품의 가격을 암호 해독하듯 풀어내 구매의사결정에 활용하는 트렌드


- 배경

1) 정보가 많아지면서 소비자가 똑똑해졌기 때문

2) 소비자 탐사 저널리스트, 언박싱 : 테어다운

3)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집단지성

4) 유통채널 다원화: 시리얼 넘버 확인, 도매몰 활용


- 현상

1) 상품 가치: 순수하게 이 물건 자체는 얼마인가?

2) 브랜드 가치: 자신이 가치있다고 판단하는 것에 프리미엄을 더함


- 시사점

1) 마케팅 딜레마: 상품이냐 브랜드냐

빨리 가려면 상품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브랜드와 함께 가라

2) 가성비 딜레마: 프리미엄 가성비의 시대

가성비 1.0 저렴하다 ~ 가성비 2.0 프리미엄


- 결론: 가격표가 마침표에서 물음표로 바뀌고 있다. 이제 소비는 브랜드의 일방적인 독백이 아니라,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가치를 검증하고 합의해나가는 대화이다.


- 예시: 디올 원가는 논란되었지만 에르메스 원가는 논란되지 않고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장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프리미엄을 증명해낸 브랜드. 앞으로 브랜드들은 왜 이 가격인지 설명할 줄 알아야 살아남는다.


8. 건강 지능

건강 상태와 건강 관련 정보를 탐색 및 활용하여 자기관리를 실천하는 역량

건강관리의 목표는 이제 단순히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넘어, 더 오래도록 삶의 질을 확보하는 것이 되었다.


- 배경

1) 수명 탈출속도: 인류가 수명을 연장하는 속도가 빨라짐

2) 2030대: 웰빙 네이티비

3) 헬스테크의 발전/소비자 합리성, 정보환경 변화


- 유형

1) 과학적 관리: 건강 컨텐츠의 전문성 높아짐. 연속혈당측정기 활용

2) 의료적 관리: 흑채 대신 머리심기, 눈밑지방재배치

3) 총체적 관리: 웰니스 파티, 식품 단백질화, 기능성 음료, 생체 신호


- 시사점

1) 모든 비즈니스가 건강 비즈니스다 : 조직관리 및 사내복지

2) 진정한 건강지능이란 무엇인가?

- 건강염려증, 상업적 정보 만연

- 환자 스스로 필요한 의료적 처치를 판단 및 주장


- 결론: 건강이 시대적 화두가 되면서 이제 모든 비즈니스는 건강비즈니스라 해도 과언인 아니다.

소비자의 높아진 건강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과 서비스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 예시: 헬스데이터 고나리 앱 설치자 및 사용자 증가, 어댑토제닉 음료, 존투 트레이닝 인기


9. 1.5 가구 1.5 Households

개인의 자율적 삶(1) 에서 유연한 연결감(0.5)을 더한 새로운 가구 형태

단순한 1인 가구를 넘어서면서도, 그렇다고 다인가구라고 하기에는 뭔가 비어있는, 새로운 가구의 모습


- 배경

1) 초솔로사회: 클로디아 골딘, 탐욕스러운 일자리와 고립의 심화

2) 경제적 필요: 규모의 경제 부족

3) 기술적 뒷받침: 감성 기술, 매칭 플랫폼 발달


- 유형

1) 지원 의존형 1.5가구: 혼자 살지만 외롭지 않아

2) 독립 지향형 1.5가구: 함께 살지만 독립적이야

3) 시설 활용형 1.5가구: 모여 살아 더 편리해요


- 함의

1) 상품과 서비스: 적정거리를 팔아라

연결되고 싶지만 얽매이고 싶지는 않다는 이중적인 욕구 - 적정거리

2) 1.5가구 위한 정책적 지원

정상 가족의 틀 - 지정돌봄관계인 같은 제도


- 결론

우리는 모두 섬이라는 고독한 현실을 인정하되, 그 섬들을 잇는 작고 유연한 다리를 만들어 서로 연결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10. 근본이즘

변치 않는 고전적인 가치와 믿을 수 있는 원조를 찾아 안정감과 만족을 추구한다.

AI가 모든 것을 생성할 수 있는 시대, 진짜의 가치가 부상하며 근본을 향한 목마름이 관찰되고 있다.


- 배경

1) 아네모이아: 자신이 경험한 적이 없는 과거에 대한 사회적 향수

2) 대니얼 리, AI-nxiety 개념

3) 근본이즘은 디지털 과잉 시대의 균형 욕구


- 유형

1) 역사를 넘어서는 전통을 갖춘 문화적 근본

2) 최신을 넘어서는 원조의 힘, 시대적 근본

3) 유행을 넘어서는 클래식, 고전적 근본

4) 디지털을 넘어서는 낭만의 멋, 아날로그 근본


- 시사점

1) 시간이 감옥이 되지 않아야 함

2) 헤리티지 마케팅: 시간이 축적한 진정성

3) 인공지능 사회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근본적인 것에의 탐구가 중요


- 예시: 국립중앙박물관 인기, 라이팅 힙, 아네모이아 미스터선샤인


- 결론: 과거와 미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을 어떻게 현명하게 조화시킬 것인가를 더 고민해야 한다. 미래는 가장 단단한 근본이라는 반석 위에 서서, 그 누구보다 용감하게 새로운 혁신의 별을 향해 손을 뻗는 자의 것이다.


PS. 정해진 답은 없고, 누구도 대신 둘 수 없다. 돌고 돌아도 가장 나 다운 수를 찾아가는 것은 지금 내가 가야 할 길이다. - 이세돌 <인생 수읽기>


끝!



트렌드코리아 2026의 ‘근본이즘’에서 ‘라이팅힙’이 언급된 게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도서관에서 근무하면서 종이책의 미래에 대해 늘 고민해왔기에, 트렌드 코리아 강연자께 이런 질문을 드렸습니다.

“최근 아날로그적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이런 흐름이 단순한 감성적 유행일지, 아니면 진짜로 사람들의 소비와 생활 방식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트렌드일까요? 종이책 같은 전통 매체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인상 깊었던 답변 중 하나는, 회의 때 요약된 자료도 좋지만 PDF 원문을 직접 읽자는 규칙을 세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문장은 책의 핵심이 아니더라도 본인에게 큰 인사이트를 주기도 한다는 것.
저 역시 전혀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구절에서, 또는 전혀 예상치 못하게 헤매던 길 위에서 영감을 얻고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얻는 경험을 자주 했습니다. 결국, 비효율이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요약본을 통해 많은 책을 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것이 되는 앎은 결국 원전을 읽는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빠른 정보 소비가 일상이 된 시대일수록, 나만의 속도로 생각하고, 감정하고, 깊어지는 시간이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약본이 흥미로우셨다면 책으로 직접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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